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희망의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에르난 레예스 알카이데 지음, 이재협 옮김 / 가톨릭출판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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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프란치스코교황과함께하는희망의기도



프란치스코 교황과 함께하는 희망의 기도

프란치스코 교황, 에르난 레예스 알카이데 지음/ 이재협 옮김

가톨릭 출판사


지혜의 시작은 우리가 어떤 세상을 원하는지가 아니라, 

실제 세상을 이해하는 데서부터 시작한다. p.10


<들어가는 말>에 나온 버트런드 러셀의 말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이 초대하는 열 가지 요청들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생각했던 가톨릭이 놀라운 속도로 변해가는 세상에 대해 진지하게 성찰하며 변화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줍니다. 


하느님의 이름으로 여러분에게 청하려고 하는 이 다양한 현실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 인류 가족으로서 일치된 공동체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동시에 세계가 직면한 어떤 문제들은 더 큰 책임을 맡은 이들의 진정성 있고 과감한 결단으로만 해결할 수 있다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그러나 이 모든 노력에 있어 우리 각자의 개인적 차원의 변화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풍랑을 헤치고 안전한 항구에 무사히 도착하지 못하리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p.11


열 가지 요청들은 지금, 현재의 우리가 맞닿아 있는 문제들입니다. 환경오염과 디지털 세상에 무분별하게 노출되는 청소년과 어린이들 등. 지금 우리가 깊이 성찰하여 문제 해결을 지속적으로 찾아야 하는 문제들이 이 책에 나와 있습니다.


양극화 극복을 위해 우리가 가진 '해독제'는 무엇일까요? 대화, 대화, 언제나 대화입니다. 다른 사람을 알아가기 위한 대화가 필요합니다. 누군가를 알지 못하면 그 사람을 이해할 수 없습니다. 나아가 누군가를 이해하지 못하면 그가 기여할 수 있는 바를 볼 수 없습니다. p.86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의 전쟁이 발발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서로 공격을 시작했다는 뉴스가 연일 나오는 요즘, 이 책에 실려있는 정치, 전쟁, 이주민과 난민, 여성에 관한 내용들이 마음 깊이 와닿았습니다. 전쟁의 참상에 관한 내용들이 뉴스에 보도될 때마다 우리나라가 휴전국이고, 언제든 전쟁터로 변할 수 있다는 점을 다시금 깨닫게 되거든요.


무관심의 세계화는 우리를 서로 원수로 만들고자 하며, 근본주의가 비옥한 토지를 찾을 수 있는 조건을 만들고, 전쟁과 빈곤을 통해 수많은 이를 쓰고 버리려는 문화입니다. 형제애가 유일한 길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과거의 문화를 지속하려는 이들이 증오와 폭력과 야만적 행위를 저지르는 데 있어 절대로 하느님의 이름을 부르지 말 것을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함께 여정을 걸어가도록 우리와 함께하실 것입니다. p.236


하느님의 이름으로 신자들과 함께하기를 요청하는 10가지의 주제들은 '개인'은 어떤 일을 할 수 있는가?를 되묻게 됩니다. 작은 일이지만 지구를 위해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고, 디지털 세상에서 사는 것에 대해 고민하고, 지역사회를 위해 진정으로 헌신할 정치인에게 표를 주고... 이런 것들이 작지만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작지만 큰 변화를 가져오는 행동들에 대해 성찰하게끔 도움을 주는 책이었어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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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빛춤
김지연 지음 / 키위북스(어린이)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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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달빛춤




달빛춤/ 김지연 / 키위북스


한줄평: 천 개의 바람, 천 개의 숨결이 건네는 이야기, 달빛춤


한가위 즈음해서 이 책 사진을 인스타에서 참 많이 봤습니다. <달빛춤>이라는 제목도 그렇고, 판화 특유의 정감 어린 느낌도 좋고... 어떤 내용인지 참 궁금했어요. 이 책을 추석 연휴 끝 무렵에 아이랑 잠자리에서 봤지요. 아이가 가장 집중했던 건 달이 나오는 장면들이었습니다.


한 페이지 전체에 노란 보름달이 가득! 들썩들썩 다 함께 춤추는 장면. 마침 사물놀이 공연을 보고 난 후라 그런지 잘 보았어요. ㅎㅎ


우리 달빛춤 추자!

너도 하늘. 나도 하늘.

우리 모두 하늘이다.


 이 장면에서 몸이 불편한 사람, 어른, 아이들 모두 다 함께 춤을 추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 낳기 전에는 몰랐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우리나라가 약자를 배려하는 데에 참 인색하다는 걸 알게 되었거든요. 일례로 유모차를 끌던 시기에 느꼈던 충격은 여전합니다. 우리나라 도로는 정말 울퉁불퉁 한데다 유모차와 함께 편안한 마음으로 있을 만한 식당가는 백화점이나 마트 푸트코트밖에 없다는 걸 깨닫는 시기였거든요. 유모차를 밀면서 휠체어를 이용하는 분들은 얼마나 힘드실까 그 생각을 매 순간했던 것 같아요.



다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라고 하면 이렇게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장면보다는 비장애인들이 춤을 추는 장면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이렇게 세심하게 장면을 구성해 주셔서 참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때로는 말보다 그림 한 장이 가지는 힘이 더 클 때가 있으니까요. ​


김지연 작가님이 운주사에서 깨지고 갈라진 채 제멋대로 서 있는 돌탑과 돌부처들의 이야기를 오랜 시간 귀 기울여 들으며 건져올린 이야기라는 <달빛춤> 그림책. 어두운 밤하늘을 환하게 비춰주는 달처럼, 우리도 서로가 서로를 비출 때, 서로 마음을 나눌 때 빛나는 존재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는 그림책이었습니다.




키위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 입니다.


#달빛춤 #창작그림책 #그림책추천 #유아그림책 #판화그림책 #키위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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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밖은 미술관 작은 곰자리 68
시빌 들라크루아 지음, 이세진 옮김 / 책읽는곰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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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창밖은미술관


창밖은 미술관

시빌 들라크루아 글그림/ 이세진 옮김

책읽는곰


한줄평: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미술관'


그림이 따뜻해서 참 좋았던 그림책이에요. 아이가 할머니 댁을 좋아해서 그런지, '할머니 집에서 자고 온다'로 시작하는 첫 장면을 좋아했습니다. 명화 그림이 그대로 나오는 책들은 아이가 낯설어서 그런지 별로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책은 그림에 자연스럽게 명화가 배치되어 있어서 그림책을 보여주고 그다음에 명화를 보여주니 책에 나왔던 그림이 이렇구나! 하면서 보더라고요. 색연필로 그린 듯한 그림이 참 따뜻해서 더 아이가 호감을 느낀 건가 싶기도 하고요.^^


마지막 면지에 이 책에 등장하는 명화 목록이 있습니다. 책을 읽어주시기 전에 양육자가 먼저 이 목록을 살펴보시고, 그림을 찾은 다음에 그림책을 보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 <열대 폭풍우 속의 호랑이>, <푼타 델라 도가나에서 본 산 마르코 유역 전경>, <간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마을 잔치>, <생 라자르 역: 기차의 도착>, <별이 빛나는 밤> 등 총 일곱 개입니다.


목록을 표기하실 때 영어로 병기를 해주셨다면 더 좋았을 것 같아요. 이 점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목록 중 <마을잔치> 그림을 아이가 궁금해해서 검색하는데 피터르 브뤼헬 2세의 작품은 잘 검색이 안되더라고요. 한국 검색엔진이 안되면 그다음이 구글인데, 구글에서는 영어로 검색을 해야 좀 더 쉽게 찾을 수 있으니까요.^^; <Village Festival in Honour of St. Hubert and St. Anthony>라고 검색하면 원화가 나옵니다.


처음에는 할머니 댁 덧창을 열 때 명화가 보이다가, 다음에는 눈만 감았다 뜨면 보이는 명화로 이어지는 연출이 정말 좋았습니다. 저희 아이처럼 명화에 대해 큰 관심이 없는 아이들에게 좋은 책 같아요. 아이가 이 책을 보면서 원작이 있다고 하니 궁금해하고, 비교하면서 재밌어했거든요. 특히 <마을잔치>의 경우 작가님이 재밌게 변형해 놓은 부분이 있어서 그 부분을 찾으면서 재밌었답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제이포럼 이벤트로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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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세상에 오기 전에 있었던 모든 일 - 2023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대상
야엘 프랑켈 지음, 김정하 옮김 / 민트래빗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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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네가세상에오기전에있었던모든일


네가 세상에 오기 전에 있었던 모든 일

야열 프랑켈 글그림/ 김정하 옮김

민트 래빗


한줄평: 아이가 세상에 오기 전에 있었던 일들


야엘 프랑켈 작가의 그림을 참 좋아해서 이번 신작도 정말 궁금했어요.

제목이 참 다정합니다. '네가 세상에 오기 전에 있었던 모든 일'.

최근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아이랑 같이 이 책을 읽어보았습니다. ㅎ


'일', '달, '년'의 개념에 대해 설명을 하는 페이지가 참 좋았어요.

"1년은 피자 한 판과 같아. 그리고 한 달은 피자 한 조각과 같아. "

아이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차근차근 설명을 해주니까 좋았습니다.^^

주인공이 이제 곧 태어날 동생에게 이런저런 이야기들을 해줘요.


책 내용 중에 이 장면이 참 인상 깊었어요.


"얼마 전에 낸시 이모가 아이가 둘 있는 사람과 결혼을 했어.

그렇다고 해서 이모가 그 아이들의 엄마는 아니야.

나중에도 결코 아니야."




이 책을 펼치기 전에는 그냥 단순히 아이가 태어나기 전까지의 이야기만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다양한 가족의 모습, 그리고 그 가족들을 받아들이는데 걸리는 시간...

이런 점도 생각해 보게 되더라고요.

나중에 이 '낸시 이모'가 다시 등장합니다.


"바로 그날 우리는 낸시 이모를 만나러 갔어.

이모 배 속에도 아기가 자라고 있다고 말해 주었어.

그 아기는 이모와 결혼한 이모부와 이모의 아이가 맞아.

이모는 이모와 결혼한 이모부의 아이들의 엄마야."




아이 입장에서 설명한 이 내용이 참 인상 깊었어요.

'우리 가족'의 이야기만 하지 않고,

우리 주변의 다른 가족에 대한 내용이 교차해서 나오는 점이 참 좋더라고요.


아이가 동생에게 이야기해 주는 엄마의 변화,

평범한 일상을 지내면서 느끼는 감정들을 차분하게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

면지까지도 알차게 이야기가 담겨 있어서 아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눌 수 있어 좋았어요.^^


좋은 책 감사합니다.

출판사로부터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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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몸 박물관 - 이토록 오싹하고 멋진 우리 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과학이 동동
레이철 폴리퀸 지음, 클레이턴 핸머 그림, 조은영 옮김 / 동녘주니어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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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이상한몸박물관


이상한 몸 박물관

이토록 오싹하고 멋진 우리 몸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레이철 폴리퀸 지음/ 클레이턴 핸머 그림/ 조은영 옮김

동녘주니어


한줄평 : 흔적기관에 담겨 있는 인류의 진화에 관한 재미있는 사실들.


이상한 몸 박물관에서는 '우리 몸 중에서도 쓸모없는 부분'을 전시해 놓았습니다. 이른바 흔적기관. 대부분 쓸모가 없어졌지만 먼 옛날 조상들에게는 아주 유용했던 기관들이죠. 사랑니부터 사라진 콩팥까지. 흔적 기관들에 담겨있는 진화에 관한 재미있는 내용들이 정말 흥미진진했습니다. ㅎ



제일 널리 알려진 흔적기관 사랑니. 사랑니가 최근 없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았네요. ㅎ

인류가 섭취하는 음식이 바뀌면서 턱이 제대로 발달을 못해서 흔적 기관이 되어버린 거라고 하네요. 딱딱한 열매, 질긴 고기, 뿌리를 먹을 때는 32개 치아가 들어갈 만큼 턱이 튼튼했다고 해요. 농사를 짓기 시작하면서 곡물로 죽이나 빵을 만들면서 사랑니에게 재앙이...!




제일 인상 깊었던 '소름(털세움근)'에 관한 내용.

춥거나 무섭거나 감동적인 음악을 들었을 때 몸에 닭살이 돋으면서 머리가 쭈뼛하게 서는 기분이 드는 걸 소름이라고 하죠. 그런데, 이게 흔적기관이었다니! 원래 털이 있었던 인류는 지금은 털이 없어졌지만, 털이 있었을 때를 기억하고 나타나는 거라고 해요. 동물이 겁을 먹거나 놀랐을 때 털을 세우는 거랑 같은 이치죠.


그럼 소름이 돋는 이유를 알려 줄까? 그건 너희들이 포유류이기 때문이야. 포유류는 몸에 털이 나는 동물로 잘 알려졌지. 인간은 더 이상 털북숭이가 아니지만 포유류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어. 그래서 인간의 몸은 아직도 온몸이 털로 뒤덮인 것처럼 행동한단다. p.25



아이가 가장 재미있어 했던 건 '꼬리의 흔적'이었어요. 엉덩이에 남아있는 꼬리뼈가 옛날에 꼬리가 달렸던 흔적이고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생겼다가 없어지면서 태어난다고 하니 신기해했어요.


꼬리는 실제로 척추의 일부야. 너희들도 잘 알겠지만 척추는 인체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야. 등 가운데를 다라 작은 뼈들이 줄을 지어 연결되어 잇지. 아기가 자라면서 꼬리도 함께 자라서 마침내 10~12개의 뼈로 된 긴 고리가 돼. 고양이 꼬리보다는 짧지만 곰의 꼬리보다는 길어. 그 정도도 대단하지 않아?

이렇게 목에서 꼬리까지 척추가 완성되면, 그제야 꼬리는 무대에서 퇴장해. 공연에서 꼬리가 맡은 일은 다 마쳤어. p.57


몸에 남아있는 원숭이 근육, 털이 사라진 이유, 대장에 꼬리처럼 달린 충수, 주름진 손가락, 딸꾹질 등등 인류의 진화 흔적이 남은 흔적기관들의 이야기는 정말 흥미로웠어요. 인류의 몸에 남은 흔적 기관에 담긴 비밀들에 대한 연구는 아직도 현재 진행중이라는 점도요.

우리 몸에 남아있는 인류 진화의 비밀, 흔적기관! 그 기관들에 숨어 있는 이야기가 궁금하다면 <이상한 몸 박물관> 책 추천합니다.^^



좋은 책 감사합니다.

제이포럼 서평 이벤트로 책만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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