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다싱을 만나다
사두 선다 싱 지음, 킴 코머 엮음, 전의우 옮김 / IVP / 200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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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기독교를 보고 흔히 짬뽕이라고들 한다. 미국서 건너온 선교사들에 의해 개척되어서 지극히 미국적인 방식의 복음이 전해졌고, 거기에 기존의 불교와 유교, 무속 사상 등이 별 충돌도 없이 섞여 있기 때문에 그렇게 얘기되는 것 같다. 순전한 복음이라는 것이 어디까지 가능한지 잘 모르겠다. 선다 싱은 신비로운 회심을 체험한 후 사두로서 평생을 금욕과 절제 속에 가르치면서 살아갔다. 목회자에게 평신도와 다른 절제와 금욕을 거의 강조하지 않는 오늘날의 기독교에 비할 때 그의 사상과 행동은 당시 인도의 전통과 상황에 더 밀접한 관련이 있어 보인다. 그가 했던 우화들, 그와의 인터뷰 등을 통해 다소 막연하게 그에 대해 대략적으로 알게 된 것 같다. 기독교 토착화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약간 도움을 얻을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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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독 - 새움 에크리티시즘 1
이명원 지음 / 새움 / 200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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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게 된 것은 아마 저자 이명원의 이름 때문일 것이다. 그의 글을 직접 읽었던 것은 아니지만 최근 문단에서 이루어진 문학권력 논쟁에서 그의 논문이 저명한 원로 문학평론가의 표절 의혹을 제기했다는 얘기를 곳곳에서 접하게 되었고 이에 흥미를 가지게 된 것이다.이 책은 위에서 말한 그 글을 쓴 후의 일들뿐만 아니라, 이런저런 주제들에 대한 저자의 생각들을 써놓은 책이다. 본격적인 문학평론집이라고는 볼 수 없지만 최근 많이 나오고 있는 에세이집의 성격과 어우러진 흥미로운 책이라 할 수 있다.저자의 저항적이고 치열한 비평에 대한 추구가 인상적이었고 중간중간 나오는 사회에 대한 단상들도 흥미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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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한국 문학의 탐험 1 - 1900-1934
장석주 지음 / 시공사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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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문학을 공부하다보면 부딪치는 문제 중 하나는 방대한 내용에 비해 정리해 놓은 자료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최근의 일들이기 때문에 연구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이유일 테고, 아무래도 학교에서 배우는 것은 최근의 것보다는 좀 더 과거의 것, 즉 70년대 정도까지의 내용을 다룬다는 것도 한 이유가 될 것이다. 이 시리즈는 그런 점에서 매우 좋은 자료이다. 우리나라에 신문학이 시작되던 20세기 초부터 시작해서 20세기의 끝인 1990년대까지의 우리 현대 문학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고 있다. 주요 작가에 대한 설명과 일화, 작품 분석, 시대 배경과의 관련 등 방대한 내용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 5권을 다 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다 읽은 후에는 우리 현대문학사를 한 번 다 본듯한 느낌이 들었다. 특히 80년대와 90년대를 다룬 부분은 최근의 우리 문단의 경향과 관련하여 많은 도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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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들의 고향 -상
최인호 / 샘터사 / 199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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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최인호의 작품들 중 가장 많이 알려진 작품이라 할 수 있다. 70년대에 신문에 연재될 때부터 지금까지 늘 화제를 뿌린 작품이고 그 이후 최인호를 얘기할 때 늘 언급되는 작품이다. 한 여인의 파멸을 통해서 사회와 시대를 얘기하는 그의 솜씨는 역시 뛰어나다. 이 작품에서 무엇보다 인상적인 것은 '경아'라는 여주인공이다. 많은 사람들이 아직도 그 이름을 기억하고 있는데 아마 그만큼 인상적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많은 고초를 겪으면서도 늘 순수함과 사랑스러움을 풍기는 여인인 '경아'는 결국 작가에 의해 '성처녀'라 불리게 된다. 과연 그런 사람이 있을까하는 의문도 들지만 아마 그녀는 1970년대, 아니 지금 이 시대의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대표하는 인물일 것이다. 자신의 의도가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에 의해서, 사회에 의해서 고통당하는 그녀의 모습을 통해 새롭게 우리의 삶을 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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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도의 비밀 1
최인호 / 샘터사 / 199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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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소설이라고 보기에는 역사적인 사실에 대한 주석들이 너무 많고, 그렇다고 역사서라고 보기에는 소설적 상상력들이 곳곳에 넘쳐난다. 그만큼 저자의 역사에 대한 연구가 치밀하다는 것이고, 이에 따라 소설이라기 보다 역사 연구서라고 느껴지는 부분들이 매우 많다. 우리나라 곳곳에서 발견되는 토기에 들어있는 무늬인 #표시의 의미를 찾기 위해 수많은 유적지를 탐방하며 그 비밀을 풀어가는 과정은 매우 흥미롭다. 그리고 그것이 광개토왕의 문양이라는 사실 역시 흥미롭다. 이것이 역사적으로 증명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충분히 가능한 얘기이다. 최근 역사소설에 집중하고 있는 저자의 모습에서 예전의 작품들을 떠올리기란 쉽지않다. 세월이 지나면 사람이 변하는 것처럼 작품세계 역시 변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겠지만 가끔은 예전과 같은 새로운 감각의 작품들이 그리워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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