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의 정원 - 365일 생각하는 나무 기도하는 잎사귀
스태니슬라우스 케네디 지음, 이해인 외 옮김 / 열림원 / 200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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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쁘게 살고 싶지 않아서 직장을 옮겼다. 더 정확하게 말하자면 직업을 바꿨다. 그런데도 나는 여전히 바쁘고, 마음은 분주하며, 하는 일 없이 시간은 너무나 잘 간다... 늘 갈구하는 깊은 안식과 거기에서 나오는 힘과 기쁨, 삶의 열정들이 고갈될 무렵, 나는 이 책을 선택했다. 늘 그렇듯 이런 책을 읽는다고 내 삶이 갑자기 평안해지고 여유로워지는 것은 아니건만, 나는 습관적으로 이런 책을 집어들게 된다. 이 책이 답은 아니다. 그래도 도움은 되었다. 내 삶이 무엇이 문제인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에 대해 도움이 주었다. 이 책의 저자인 수녀처럼 나도 내 영혼의 정원을 가꾸며, 매일 내가 어디쯤 서 있는지 확인하면서 살아야겠다. 다시 나의 쓸데없는 분주함을 정리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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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의 친구, 부부
폴 스티븐스 지음, 강선규 옮김 / IVP / 200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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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들이라면, 결혼할 사람이 자신과 비슷한 수준(?)과 색깔을 가진 신자이기를 바라게 된다. 그래야 평생 가는 신앙 생활에 갈등이 적을 것이므로.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같은 교회에서 만나 지금도 함께 신앙생활을 하고 있다. 그것이 삶의 큰 기쁨인 것도 사실이다. 이 책은 나 정도의 수준에 멈추지 말기를 권고하고 있다. 단지 같이 교회에 나가고, 비슷한 생각을 공유하는데서 그치지 말고, 보다 적극적으로 서로가 서로의 제사장이 되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도록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해주고 있다. 저자 부부의 경험담들이 많이 녹아있어서 실제적인 도움이 된다. 특히 같이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서로 중요하게 여기는 바가 다를 때 겪게 되는 문제에 대해 그들의 경험담을 제시한 것이 내겐 많은 도움이 되었다. 요즘의 게을러진 나의 모습을 돌아보고, 남편과 함께 쑥스러운 가정예배 시간을 다시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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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선생님이 좋아요
하이타니 겐지로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 양철북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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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 책을 스승의 날 내가 처음 가르치게 된 학생에게서 받았다. 이 책에 대해서는 이미 들어보았으나, 사실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아 선뜻 집어들지 않았다. 너무 아부가 심한 제목이 아닌가?? 내키지는 않았지만, 선물받은 것이기에 읽기 시작했는데, 의외로 무척 감동적이었다. 어쩌면 내 상황과도 비슷하고(상황만), 아이가 미리 읽어보고 내게 선물했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내게 유익한 책이었다. 실제로 초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기도 했다는 저자의 글은 정말 교사를 해보지 않은 사람은 쓰기 어려운 여러 문제들을 담고 있다. 다소 낭만적으로 그리려한 점이 좀 어색하고 낯간지럽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고다니 선생의 모습은 이상적인 교사의 모습으로 자리매김할 것 같다. 그러나 아다치 선생의 말대로, 그녀의 모습을 열심히 흉내내고 본받으려 하지는 않겠다. 그저 내가 생긴 모양대로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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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 브라운 신부 전집 4
G. K. 체스터튼 지음, 김은정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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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집에서 가장 흥미로운 것은 <브라운 신부의 비밀>과 <플랑보의 비밀>이다. 왜냐하면 여기에는 브라운 신부가 사건을 어떻게 해결하는지 그 비결이 나오기 때문이다. 브라운 신부가 사건을 해결하는 것을 보면 가끔씩은 좀 허무하다 싶을 정도로 쉽게 해결하곤 한다. 다른 사람들이 이런저런 사실들에 현혹되어 엉뚱한 방향으로 달리고 있을 때, 브라운 신부는 철저하게 사실에 입각하여 사건을 해결한다. 이 과정에서 그만의 방법이 사용되는데 그것은 자신이 범인이 되는 것이다. 그는 자신이 그 범인이 되었다고 생각할 뿐만 아니라 그 범인이 범행을 저지르게 되는 그 상태로까지 자신을 만들어 간다. 그래서 그는 범인의 입장에서 사건을 보게 되고, 당연히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것이다. 그만큼 브라운 신부는 사람의 죄성과 본성에 대한 통찰을 가지고 있으며 이것은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자신에 대한 통찰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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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 브라운 신부 전집 2
G. K. 체스터튼 지음, 봉명화 옮김 / 북하우스 / 200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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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운 신부가 등장하는 작품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마 그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일 것이다. 수많은 사건들을 보면서 결국 깨닫게 되는 것은 어떤 기발한 수법을 사용했느냐하는 것이 아니라 도대체 사람이란 어떤 존재인가에 대한 것이다. '통로에 있던 사람'에서는 자신에 대한 과대평가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으로 통쾌하게 풍자하고 있고, '펜드라곤 가문의 몰락'에서는 돈을 위해 가족도 죽이려는 잔인한 인간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가 하면 '기계의 실수'에서는 아무리 좋은 기계나 과학기술이 있더라도 결국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이 모든 문제의 중심에 있음을 보여주고, '글라스 씨는 어디에'같은 작품에서는 제한된 정보 속에서 엉뚱한 상상을 만들어 그것을 실제의 사실로 믿어버리는 우스운 인간들의 모습을 보여준다. 이처럼 이 작품을 보면서 내 안의, 그리고 우리들의 여러 모습을 발견하게 되고 나의 내면 속에 있는 많은 부분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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