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거부하는 아이 아이를 거부하는 사회 - 입시문화의 정치 경제학
조한혜정 지음 / 또하나의문화 / 199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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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내가 읽은 다른 어떤 교육관련 책보다 더 내게 큰 영향을 주었다.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하는지, 해결은 가능한지 온통 혼란스러워만 하던 내게 이 책은 나의 고민을 정리해주었으며, 아직 뚜렷한 대안을 생각해내지는 못했지만, 상황에 대해 좀더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해주었다. 내가 학교 다닐 때랑은 너무 달라진 아이들 모습에 그냥 세대차려니 생각하고 넘어갔던 것들이 이 아이들이 자라온 삶이 나와 어떻게 다르며, 그 결과 어떤 생각들을 하고 살아가는지 조금 이해하게 된 것만 해도 큰 수확이다. 너무 무리하지 않으련다. 알게 된 것만 해도 다행이다. 이제 나머지는 현장에 있는 나와 같은 사람들 몫이다. 좋은 책을 만나게 되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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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 해제
장정일 외 지음 / 김영사 / 200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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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지'는 아주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필독서로 인정되었고 지금도 그렇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다양한 관점에서 새롭게 쓴 '삼국지'가 나오고 있지만 기본틀은 나관중이 지은 '삼국지연의'이기 때문에 약간의 차이들은 있겠지만 전체적으로는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이 책은 그런 '삼국지'에 대해서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했다. 무엇보다 나관중의 '삼국지연의'의 여러 문제점을 논의했고 그것을 바탕으로 등장 인물들에 대해서도 재평가했다. 이를 통해 가후, 동탁, 여포 등에 대해서 새로운 이해를 할 수 있었다. 또한 '삼국지'에 나오는 다양한 내용으로부터 기업경영, 리더십, 국제정치 등에 대한 이론을 이끌어냄으로써 단지 이야기로서가 아닌 새로운 '삼국지'의 의미를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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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엄마 김순영의 아이밥상 지키기
김순영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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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먹거리 혁명'이라며 먹는 것이 더이상 안전하지 않다는 것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얘기하고 있다. 우리 어릴 때처럼 없어서 못 먹지, 아무거나 먹고도 튼튼하게 자라던 시절은 이제 지나갔나 보다. 너무 기름지고 너무 많이 먹어서 탈이 난다니, 게다가 보통 식품들은 방부제며 첨가제가 너무 많이 들어가서 위험하다고 돈을 더 주고 유기농과 국산을 부러 사 먹어야 한다고까지 한다.

정말 심각하다. 모두들 내 아이는 소중하므로, 남들이 그렇게 먹는다고 하면 분명 돈을 더 주고 비싸더라도 고급을 사먹을 것이다. 먹는 것조차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정말 살기 힘들다는 생각이 든다. 나도 두부 한 모를 사도 꼭 유기농 국산콩인지 확인하고, 계란도 유정란을 사려고 한다. 값 차이가 만만치 않지만 어쩌겠는가... 슬픈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주부들이 굉장히 편해진 시대인 것 같지만, 더 많이 수고해야 하는 시대인것도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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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아, 춘아, 옥단춘아, 네 아버지 어디 갔니?
이윤기 외 대담 / 민음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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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지 책 읽기 싫은 요즘이다. 이책 저책 뒤적여보지만 딱히 읽히지도 않고, 시큰둥하던 차에 이 책을 보았다. 대담 형식이라는 새로운 방법으로 여러 사람들의 만남을 책으로 엮었다. 내게는 신선하고 새로웠다. 인문학의 위기를 말하는 지금, 인문학을 하고 있는 이들, 학문을 하고 있는 이들이 고민하는 삶과 공부 이야기들은 마무리하지 못한 공부에 대한 미련과 먹고 사는 문제 사이에서 여전히 고민하고 있는 내게 자극이 되었다. 해결책을 주진 못했지만, 그래도 약간의 시원함은 있었다. 나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강력하게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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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혁명 - 그래도 학교만이 희망이다
가와카미 료이치 지음, 김영주 옮김 / 동아일보사 / 200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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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학교 상황은 우리와 상당히 비슷한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의 학교 제도라는 것이 개화기 이후 일본의 절대적인 영향 속에서 만들어져서일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일본의 모습을 보면 앞으로의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들 얘기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나라 학교의 현재 모습을 반성하고, 미래 모습을 예견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일본 일선학교에서 열심히 가르치며 고민하는 교사의 생생한 기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가 그린 학교의 모습은 그리 난관적이지 않다. 학생이 교사를 칼로 찌르는 사건, 학생들의 싸움에서 피를 보는 일, 자살, 학교등교 거부 등등 끔찍한 일들이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어 무섭기까지 하다. 요즘 신문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서서히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사회 전체가 악하게 변해가는데, 학교에서만 착하게 살라고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다 포기할 수도 없고...참 어려운 상황이다. 이 책을 보면서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 고민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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