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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혁명 - 그래도 학교만이 희망이다
가와카미 료이치 지음, 김영주 옮김 / 동아일보사 / 2000년 6월
평점 :
품절
일본의 학교 상황은 우리와 상당히 비슷한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우리의 학교 제도라는 것이 개화기 이후 일본의 절대적인 영향 속에서 만들어져서일 것이다. 그래서 지금의 일본의 모습을 보면 앞으로의 우리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들 얘기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우리나라 학교의 현재 모습을 반성하고, 미래 모습을 예견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하다. 일본 일선학교에서 열심히 가르치며 고민하는 교사의 생생한 기록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가 그린 학교의 모습은 그리 난관적이지 않다. 학생이 교사를 칼로 찌르는 사건, 학생들의 싸움에서 피를 보는 일, 자살, 학교등교 거부 등등 끔찍한 일들이 적지 않게 일어나고 있어 무섭기까지 하다. 요즘 신문을 보면 우리나라에서도 서서히 그런 일들이 벌어지고 있다. 저자의 말대로 사회 전체가 악하게 변해가는데, 학교에서만 착하게 살라고 한다고 될 일이 아니다. 그렇다고 다 포기할 수도 없고...참 어려운 상황이다. 이 책을 보면서 많이 고민하고 생각하게 되었다. 앞으로도 이 고민은 계속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