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킹 투 노스 코리아 - 우리는 북한을 정말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가
글린 포드 지음, 고현석 옮김 / 생각의날개 / 2018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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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하면 떠오르는 일이 있다.

초등학교(나는 국민학교였다) 시절 잘 쓴 글들은 뒤편에 붙여놓곤 했다.

그 원고지 중에 하나가 눈에 들어와서 읽어보고는 소름이 끼쳤다.

남한과 북한이 통일되면 어느 한쪽의 아이들은 모두 몰살되어야 한다고 삼촌이 말했다는 글이었다.

왜 그래야 하는지 어린 시절에 알 수가 없었고, 어른들은 정말 잔인하다는 생각뿐이었다.

지금 생각해도 너무 극단적이고 무섭고 잔혹하다. 또한 그 배로 마음이 참 아프다.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을 만큼 북한과 남한은 서로에 대해서 너무 몰랐고 이해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정보도 없었다.

요즘이라고 제대로 된 정보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달라진 것은 없다.

그러나 도보다리 이후 북한에 대한 마음이 변한 것은 사실이다.

후대에 역사적 순간으로 남을 그 하루를 같은 시간 같은 나라에서 생중계로 봤다는 것은 정말 축복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할수록 지금 이 시대 이 순간을 살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감사하다.

이런 마음의 변화로 인해 북한에 대한 정보를 좀 알아보고 싶었다.

그렇지만 뭘 읽어야 할지도 모르겠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도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다 만난 책이 '토킹 투 노스 코리아'였다. 서평 모집을 하자마자 신청을 했다.

북한에 대한 이야기를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 외국인이 쓴 글로 읽어야 한다는 것이 슬펐지만 북한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게끔 도와준 이 책이 고마울 뿐이다.

북한을 약 50차례 방문한 저자의 이야기에서 남한 사람이면 아예 살면서 쓸 수도 있었을 텐데 싶은 생각이 자꾸 들었다.

책을 읽어 나가면서, 자꾸만 어느 특정 국가의 욕을 안 하려야 안 할 수가 없었다.

정말 너무 싫다. 왜 남의 나라에 이렇게도 피해를 주는 건지 진짜 화가 난다.

본인 나라나 잘 지키지 남의 나라에 오지랖을 피우고 오해하게 만들고 힘들게 하는지 정말 모를 일이다.

한반도에는 평화만이 남기를 정말 바란다.

강대국들의 이익으로 갈라진 나라가 더 이상 그들의 힘에 좌지우지되지 않고, 이 땅에 사는 사람들만의 힘으로 평화를 유지하고 아름다운 강산을 보존할 수 있기를 정말 바란다.

우리는 계속 한민족으로 살다가 70여 년 세월을 타의에 의해 떨어져 살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낀다.

한반도에 평화의 인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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