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스파르타에서 살아남기 1 서바이벌 만화 세계사 상식 1
이수겸 글, 이정태 그림 / 아이세움코믹스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이번 책은 아이세움 책 중 보물찾기 시리즈를 나라별로 삼촌에게서 초등입학 선물로 받은 후 세계 역사 상식에 대해

생각보다 많이 알고 있는 초3 아들을 위해 선택한 책이다.

사촌 누나 집에 갔을 때 '무인도에서 살아남기'를 처음 보았던 아들이 정말 재미있다며 반복해서 보고는

무인도에 꼭 한번 가 보고 싶다며 꿈까지 꾸는 아들이다.

이제 3학년이지만 역사는 물론 인물,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해서도 관심이 많은 아들이기에

세계사 상식이라지만 이번 '아테네·스파르타에서 살아남기' 책이 그리 어렵지만은 않을거라 생각하고 권해 주었다.



책을 펼치자마자 금새 빠져드는 아들은 혼자 키득거리며 쭉쭉 읽어 나갔다.

물론 아이가 읽기 전 엄마인 내가 먼저 읽어 보는 것은 이제 습관이 되어버려서인지

아이가 어느 부분이 재미있다며 들고 오면 엄마는 이 부분이 재미있다며 왜 재미있는지 이유도 서로 물어보고 대화를 할 수 있게 되었다.

꼭 세계사 상식에 대해서만 물어보는 것이 아닌 장면장면에 대해서나 캐릭터에 대해서나 사건에 대해서도 진지한 대화를 하게 된다.


사실 만화 그리기를 7살부터 심각할 정도로 좋아하고 틈만 나면 집에 있는 이면지에 알아보지도 못하는 세세한 그림 아니 만화들을 그렸던 아들이다.

초등 3학년이 된 지금도 여전히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시간만 나면 닥치는대로 여러가지 주제로 만화를 그려놓은 것을 볼 수 있다.

꿈이 만화가이다 보니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일부러 뜯어말리진 않고 있다.

아빠 친구 중 서울에서 만화가를 하고 있는 삼촌도 만나 보게 해주고, 독후활동으로 만화 그리기도 해 보는데 만화에만 빠지지 않도록

적절히 부모가 조절해 줄 필요가 있다고 본다.
 


만화의 재미성 때문에 아이들은 쉽게 만화에 빠져들게 되어 만화만 보려하고 일반 책들을 보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데...

텍스트만 보면 읽으려 드는 내 아이의 경우도 처음엔 그런 경향을 보였었다. 하지만 무조건 읽지마라고 하지는 않았다.

아이 스스로 책을 선택하게 해 주었고, 아이가 직접 고른 책과 엄마가 고른 책을 균형있게 읽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그랬더니 이제는 강요하지 않아도 아니 빨리 자라고 해도 늦은 밤까지 책을 붙들고 있다가 겨우겨우 잠이 드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만화를 읽으면 사고력이 늘지 않는다고들 하지만 그것은 만화만 읽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만화가 가진 장점을 살려 적절히 조절하여 읽는다면 아무 문제가 될 것이 없다고 보며, 부모의 관심으로 아이와 대화를 하면서 꼭 함께 읽기를 권하고 싶다.



이 책의 표지와 줄거리에 대해서는 사진으로 알 수 있듯이

재미있는 캐릭터와 아주 흥미진진한 스토리로 진행된다. 하지만 학습만화에 있어 재미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은 이제 두 말 하지 않아도 많이들 알고 있다.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세계사 지식' 코너를 구성해 놓아 아주 알찬 내용이 가득하다.

지도는 물론 생생한 사진과 쉬운 설명으로 되어 있어 그냥 지나치기 쉬운 지식 코너도 빼놓지 않고 보게 된다.

처음 만화를 읽을 때 이런 코너는 그냥 지나치던 아들도 이제는 꼭 빼놓지 않고 보는 것이 참 신기하다.


책을 읽고 나서 한 번만 읽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2번, 3번 반복해서 읽는 아들의 특성상 두 번째 읽을 때는

지구본에서 그리스, 아테네, 터키를 찾아 보았다. 그런데 스파르타는 왜 없는지 궁금해 하며

이 책을 읽고 스파르타라는 도시국가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고, 페르시아 전쟁이 일어난 이유에 대해서도 아주 흥미진진해 하였다.

이 전에 알고 있었던 철학자, 수학자,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신들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읽고 넘어갈 수 있었고,

만화 속에 깜짝 등장하는 '페피의 3분 수학 강좌'도 약간은 어려울 수 있는 피타고라스의 정리의 원리에 대해 쉽게 설명해 주어 참 유익했다.
 

시리즈물은 연결하여 책을 사 주어야 한다는 것이 조금 부담스럽지만 아이가 좋아한다면

조금 투자해도 손해 볼 것이 없다고 보기 때문에 이번에도 아이와 다음 권을 기대중이다.

학습만화의 강자 아이세움 출판사를 따라해 다른 출판사의 살아남기 시리즈도 서점에서 본 적이 있는데

아이 아빠가 직접 읽어 보더니 아이세움 출판사의 책이 가장 마음에 든다고 하였다.

앞으로도 아이들의 인기에 힘입어 아이들을 위한 재미있고 알찬 책 많이 만들어주길 바라며,

다음 권에서의 누리의 활약 빨리 보여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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