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와 나
장폴 뒤부아 지음, 함유선 옮김 / 밝은세상 / 2006년 9월
평점 :
품절


<프랑스적인 삶>으로 그 종극이 비극일 수밖에 없는, 그러나 살아가기 때문에

가끔이나마 웃어야 한다는 인생의 아이러니를 심장에 독을 풀어넣듯 치명적으로 그려낸

장 폴 뒤부아가 조금은 어깨에 힘을 빼도 그 솜씨만은 여전함을 보여주는 소설.

이 작품에서는 권총을 사고 자살을 고민하는 작가를 등장시켜 '죽음'에 대한 사색을

직접적으로 드러내지만, 작가는 알고 있다. 어차피 삶은 죽음으로 매조지된다는 것을.

하여 그들은 함부로 죽지 않고(못하고) 삶을 살아간다.

그 삶의 다양한 양태를 작가는 담배 한 개비에도 사연이 있다는 듯

폣속 깊숙이 들이마시고 이야기를 연기에 담아 바람 속에 흩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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