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 저녁 저녁도 못 먹고 산더미처럼 쌓인 일거리를 노려보다가 퇴근.

라커스 가서 맥주 마시며 배고프다고 투덜대다가

아무도 호응을 안 해줘서 <걸>을 읽으며 맥주를 마시다가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던 정배 형이 집에 가려는 걸 붙잡아

근처 부대찌개 집에서 소주.소주 몇 병 비우고 다시 라커스로 돌아가 맥주.

버스 탔다가 졸아서 종점에서 기사 아저씨가 깨우다.

택시를 잡았는데 아저씨가 어디 가겠냐고 했더니 무의식적으로 일산이라고 대답.

그러다 정신이 들어 불광동으로 정정.

화장실에서 속을 개우고 잠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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