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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김재혁 옮김 / 이레 / 2004년 11월
평점 :
절판
이것은 관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
나치 부역이라는 주제를 2부에서 갑작스레 등장시키고 만만찮은 무게로
이야기를 전개하지만 내게는 인간이 관계맺음에 대한 아린 이야기로 다가왔다.
육체관계에 있어서는 서로의 필요에 의해 연결되지만
그것을 제외하면 서로의 삶을 포개려는 노력은 계속 미끄러진다.
그 아슬한 관계 속에서 남자는 책을 읽는 것에 자신의 역할을 지정한다.
그러한 남자의 졸렬한 애씀이 슬퍼 마음이 너무 먹먹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