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선 모중석 스릴러 클럽 1
제임스 시겔 지음, 최필원 옮김 / 비채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모던스릴러 장르에 대해 과문하면서도 아마도 모던스릴러란 이런 것이 아닐까

하고 감히 단정하게 되면서 그 장르 안의 최전선에 위치할 거라 추측하게 만드는 작품.

액자소설이라는 오래된 이야기전달방식을 차용하면서 능수능란하게 이야기를 배치하는

솜씨, 롤러코스터를 탄 듯 잡다한 주변 풍경을 흐리게 지워버리며 이야기의 끝만을 향한

고속 질주에 신나는 비명을 지르며 후다닥 페이지를 넘기다보면 이야기의 종착지에

어느샌가 도달한다.

 

*몇 안 되게 읽은 최근의 모던스릴러를 읽다보면 지금의 미국인의 정서를 슬쩍 짐작하게 된다.

영민한 독자라면 이 소설들 속에서 강한 '가족주의'의 징후를 읽어내고

(빌어먹을 *****************) 부시 시대의 미국이라는 걸 독해할지도.

아무튼 "내가 가족만은 죽어도 지키겠다"라는 강렬한 이데올로기가

역으로 남의 가족(의 일원)을 죽이는 역설적인 이야기들이 환영을 받고 있다는 건

입이 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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