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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특정 집단살인
딘 R.쿤츠 지음 / 세시 / 1999년 10월
평점 :
절판
처음 읽는 딘 R. 쿤츠의 책. 스티븐 킹도 그 명성에 비해 홀대받는 편이지만
딘 R. 쿤츠는 더하면 더했을 법하다. 이 책도 그러한 홀대에서 비껴가지 못하여
예전에 <추격>이라는 이름으로 나온 책을 같은 출판사에서 재포장만 한 책이다.
그래서 소개글이나 장도비라에서 여전히 <추격>이란 제목이 명기되어 있다
(이러한 실수는 마이클 커닝햄의 <세상끝의 사랑>이 합본되었을 때 그 중간에
"2권에서 계속됩니다"라고 나온 실수와 유사하겠다).
책 자체를 말하자면 예전 제목대로 '추격'의 조여오는 공포감은 제법이나
클라이막스에 이르러 추격자의 갑작스러운 회개와 돌연한 죽음, 그리고
애매하게 흘리는 마지막의 여운은 미진하다.
다소 아이라 레빈의 <로즈메리의 아기>를 연상시키지만 딘 R. 쿤츠는
'추격'에 중심을 두었고 아이라 레빈은 '악이 탄생하기까지'를 다뤘다.
재미나 공포감은 <로즈메리의 아기>가 단연 우위. 물론 취향의 얘기지만.
(2005. 3.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