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들과의 인터뷰
로버트 K. 레슬러 지음, 손명희 외 옮김 / 바다출판사 / 2004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에서도 동료로 언급하고 있는 존 더글라스는, 역시 연쇄 살인자들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다룬 책, <마음의 사냥꾼>에서 프로파일링 기법의 창시자로 스스로를 꼽고 있고 두 책 모두 ‘양들의 침묵’에 자신이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하고 있다(<살인자들의 인터뷰>의 경우는 ‘양들의 침묵’의 저자 토마스 해리스와의 만남을 이야기하고 <마음의 사냥꾼>은 책 앞면에 ‘양들의 침묵’ 영화 촬영장에 저자가 있는 사진을 싣고 있다).
연쇄 살인마와 FBI 행동과학연구소, 프로파일링이라는 공통된 주제를 다루고 있는 이 두 권의 논픽션은 모두 흥미로우나 현장의 밀도라는 측면에서 <마음의 사냥꾼>에 좀 더 손을 들어주고 싶다. <살인자의 인터뷰>가 제목 그대로 희대인 연쇄 살인마들에 대한 인터뷰와 사건의 재구성이라면 <마음의 사냥꾼> 현장의 프로파일링을 생생히 보여준다.
알라딘에서 보이길래 인용한다.
<살인자의 인터뷰> 서문
“괴물과 싸우는 사람은 그 싸움 속에서 스스로 괴물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한다. 우리가 괴물의 심연을 들여다 봤다면 그 심연 또한 우리를 들여다볼 테니까”(니체의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마음의 사냥꾼>의 서문
‘비록 온땅이 가린다고 할지라도 사악한 행동은 자꾸 일어나 사람의 눈에 띄고 말지니’(셰익스피어의 <햄릿>)

 

(2004.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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