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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넬로피아드 - 오디세우스와 페넬로페 ㅣ 세계신화총서 2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김진준 옮김 / 문학동네 / 2005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아직까지 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이야기>의 첫장만큼 휘황하게
독자를 이끄는 문장을 만나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주술을 걸듯 순식간에 흡입하는 그 첫장.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에는 그런 문장들이 존재한다, 라고 한정 지어버리면
그녀의 소설, 그 이야기의 흡입력을 얼른 언급해야 한다는 강박이 따른다.
이 책 <페넬로피아드>도 너무나 익숙하지만 제대로 읽어보지 못한 <오디세이아>
(심지어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에 관한 인문서를 편집한 인간조차!)를
바닥에 깔고 지그소 퍼즐 맞추듯 (베짜듯!) 새로운 이야기를
너무나 마거릿 애트우드답게 만들어냈다.
그녀의 소설이 한국에서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고 있는 게 참으로 아쉽다.
<이갈리아의 딸들> 같은 어설픈 패러디에 괜히 호들갑 떠는 게 속상할 정도로.
당신에게, 특히 여성들에게 마거릿 애트우드를 권한다
(라고 시건방을 떨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