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인생의 이야기 행복한책읽기 작가선집 1
테드 창 지음, 김상훈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4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SF/판타지라는 장르의 규범을 넘는 빼어난 중단편 모음집.

개인적으로는 초반 4편의 단편들이 보여주는 이야기성에 즐거움을 느끼고
후반의 중편과 소품들이 보여주는 메타픽션의 현학성에 다소 버거움을 느낀다(뒤에 나오는 역자 김상훈과 테드 창의 이메일 대담을 읽고서야 아주 조금의 이해의 힌트를 얻었다. <일흔 두 글자>의 경우 작가가 반영해놓(았으리라 짐작하는)은 산업혁명에 대한 대체역사 서술과, 천지창조 이야기와 프로메테우스의 신화와 유태 카발라와 골렘의 신화들에 어지러웠다. 그런데 부록으로 실린 역자 김상훈과 테드 창의 대담에서 이 <일흔 두 글자>를 언급하며 보르헤스를 언급하지 않은 건, 현대 메타 픽션에서 보르헤스의 영향을 언급하는 건 너무나 당연하기 때문일까?).

가장 재밌게 읽은 건 <이해>이고 슬프게 읽은 건 <지옥은 신의 부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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