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피한 고백일지 모르나 리영희 선생의 책을 읽어본 적이 없다.그래서일까, 리영희 선생의 자화자찬이 다소 낯간지럽다.그럼에도, 반신불수를 이겨내고 고희를 넘긴 지금에도확신범임을 의심치 않는다는 것.그게 아마 리영희 선생이겠지."나는 언제나 "개인은 합리적이고 또 이성적일 수 있지만 무리(집단)는 극히 비이성적인 존재'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개체로서 사고하는 인간'과 무리 속에서 '무리의 일원으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간'의 큰 차이에요. 그러니까, 어떤 민족의 역사에서도 임형이 원하는 것처럼 이성적인 판단과 자기절제의 현망함으로 움직여진 실례를 나는 거의 찾아볼 수가 없어. 이것은 지성인의 바람이나 욕구와는 전혀 무관하게 걸어가는 집단적 행동의 특성인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