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소년은 지금은 흔적도 남지 않는 오래 전 나를 추억시킨다.
이 소설 속의 소년이 사로잡히는 충동을 나는 안다.
느닷없이 터지기 직전 끓어오르는 폭력의 충동.
지금도 어쩜 그럴지도.
그러나 그것을 새삼 헤집어내기에는 이미 늙어버렸다.
그래서 별로 아프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