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클린느 뒤 프레 - 예술보다 긴 삶
캐럴 이스턴 지음, 윤미경 옮김 / 마티 / 2006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평전류의 책을 본다는 것은 어쩌면 관음증과도 비슷할지도.

알려진 그 인물의 속살을 훔쳐보며 그 내밀한 모습에 침을 꿀꺽 삼키거나,

못 볼 것을 봤다는 양 고개를 돌리거나,.

그녀가 연주한 엘가협주곡 만큼이나 몇 장의 사진만으로 흠? 멈춰서게 만드는 강렬함을 선사하는

자클린느 뒤 프레.

그녀의 삶에서 엿본 건 어느 천재의 휘황한 짧은 영광과 이후의 고통스러운 신음이다.

바렌보임과 결혼하고 비명 지르듯 행복해하는 정경을 읽으면서도

그 뒤에서 스멀거리는 다발성경화증의 어두운 그림자에 마음이 먹먹하다.

그래서 이 엿보기는 자꾸 미뤄지고 지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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