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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모르는 나의 ADHD - 성인 ADHD 종합안내서
황희성 지음 / 어깨위망원경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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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성인 ADHD 종합 안내서'다.

'성인 ADHD'라는 용어가 낯설다.

이 책을 집어들은 이유다.


나는 방과후 학교 3곳에서 초등학생 저학년 독서글쓰기를 지도하고 있다.

간혹 '저 아이는 꼭 ADHD 같다!'하는 친구들이 눈에 띈다

물론 어쩌면 ADHD가 정말 뭔지도 모르면서 내 마음대로 하는 판단일 수 있겠다.


그런데 성인도 ADHD가 있을 것이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이 책의 부제 '성인 ADHD 종합 안내서'가 눈에 들어온 이유다.


​이 책을 통해 ADHD가 무엇인지 공부해서 내가 편견이나 선입견이 있다면 바꾸어 겠다.

혹시 내가 강의하며 도울 부분이 있다면 그렇게 해야 하겠다는 생각도 한다.

이 책은 실제 본인이 ADHD를 경험한 의사선생님의 글이다.


이 책을 읽으며 막연히 ADHD하면 산만하고 주의력집중이 전혀 안되는 아이라고 알던 선입견이 깨어진다. 

ADHD가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줄 알았는데, 그 것도 아니었다.

저자의 말이다.

"ADHD는 무조건, 항상 치료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ADHD로 인해 힘들 때 치료가 필요하다."

 ADHD는 신경발달장애가 아니며 일종의 특성, 성격 또는 능력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나도 ADHD라고 생각되는 아이들을 수업시간에 대하는 마음가짐을 바꾸려고 한다.

'쟤는 안되는 애니 건드리지 말아야 겠다'는 생각을 버린다.

그 보다는 그 친구가 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그리고 저자의 '중독'에 대한 정의가 내 마음에 와 닿았다.

그의 말이다.

"'중독'이란 넓게 보면 어떠한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고 강박적으로, 과도하게 하는 것이다."

나는 그동안 중독은 블랙홀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필자의 말을 들어보니 중독은 적절한 정도를 넘어 과도하게 행동하는 것이다.


내게도 필요한 정의다.

나는 스마트기기에 거의 중독수준이어서 되도록 접근하지 말아야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생각뿐이었다.

이제는 적절한 시간을 찾아 그 범위에서 스마트기기를 누릴 수 있도록 적절한 지점을 찾아봐야 겠다.


이 책을 읽으며 ADHD뿐 아니라 나의 행동을 돌아보게 된다.

이 책은 내게 거울과 같다.

나의 헝크러진 마음가짐을 가다듬게 해주기 때문이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으며 제 나름의 방식대로 리뷰합니다^^

‘중독‘이란 넓게 보면 어떠한 행동을 조절하지 못하고 강박적으로, 과도하게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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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머리 공부법 - 맞벌이 쌍둥이네, 서울대 둘 보낸 문해력 공부법
김선 지음 / 스마트북스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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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문해력 실종 시대에 살고 있다.

문맹률은 세계 최저 수준이지만, 문해력은 상당히 떨어지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실질 문맹률이 22.4%라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있다.


나도 문해력 강의를 하지만 어른 아이할 것 없이 심각하다.

'심심한 사과', '떡을 치고도 남는다.'는 표현들이 이슈가 되는 게 심각함을 넘어 신기할 정도다.

미디어에 매몰되어 집나간 문해력을 어떻게 해야 찾아올 수 있을까?


그러던 차에 내 눈에 들어온 책이 있다.

표지에 '<학교공부+문해력>을 한꺼번에, 국어머리로 전과목을 잡는다'는 문장에 꽂혔다.

이 문장을 문해력을 높이면 학교공부도 잘하게 된다는 뜻으로 이해했다.

이 책을 집어든 이유다.


우리나라 실질문맹률이 계속해서 높아져가고 있다.

문맹률이 제로에 가까운 나라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

과도한 스마트폰사용이 가장 큰 요인중에 하나임은 분명하다.


특히 절제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어린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흉기나 다름없다.

생각을 빼앗아가기 때문이다.

게다가 전자책도 권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스마트기기의 글은 읽는 게  아니라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읽는 방법도 다르다.


저자의 말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익숙한 사람의 시선이 몇 개의 눈에 띄는 핵심 단어들을 찍은 다음에 F자 형태나 지그재그 형태로 죽 흘러내리면서 읽는 경향이 있다. 디지털 미디어의 텍스트 읽기는 '훑어 읽기'양상이 뚜렷하다."

그렇게 훈련된 아이들은 책도 그런 식으로 읽는다는 것이다.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게 당연하다.


저자는 책을 읽는 방법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두 번만 소리내어 읽어라!"

이해력이 부족한 아이들을 위한 저자의 솔루션이다.

소리내어 읽으면 생각도 두 번 더 생각하게 된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나는 글쓰기를 가르칠 때, 글을 쓴 후 꼭 소리내어 읽어보라고 알려준다.

그렇게 소리내어 읽다 보면 어색한 부분이 어디인지, 왜 이상한지를 알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자신의 글을 좀 저 매끄럽게 다듬게 되는 까닭이다.


책이 좋다.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실제적인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두 번만 소리내어 읽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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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영웅이 된 오로르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 3
더글라스 케네디.조안 스파르 지음, 조동섭 옮김 / 밝은세상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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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의 눈을 보고 마음과 생각을 읽는 능력'을 가진 소녀.


어른이라면 이런 능력을 대개 돈을 버는 데 사용할 것이다.

사실 나도 보자 마자 '돈을 엄청벌 수 있는 능력이네'하는 생각을 했었다.

마음속 욕망이 돈을 따라 다니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남의 마음과 생각을 읽는 능력'이 소녀 오로르에게는 세상과 연대하는 힘이 된다.

자폐아인 소녀 오로르는 태블릿으로 세상과 소통한다.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그녀는 그 마음을 읽어 사람들과 함께하는 데 사용한다.

약자를 사랑하는 마음이 너무 예쁘다.


나는 버스안에서는 책을 보지 않는다.

책을 보면 눈이 아프고 울렁대는 편이기 때문이다.

전철에서만 책을 보는 이유다.

하지만 이 책은 버스안에서 펼쳐들 수밖에 없었다.

전철에서 읽다만 다음 장면이 너무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책이지만, 어른들에게도 꼭 읽어야 할 책이다.

세상을 보는 통찰력을 키워주기 때문이다.

마음을 읽는 아이, 오로르는 우리에게 세상을 보는 새로운 시각을 알려준다

특히 오로르의 눈으로 보는 다름과 두려움에 대한 유쾌한 통찰이 빛나는 책이다.


강추한다!!!



**이 책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았으며 제 나름의 방식대로 리뷰합니다^^





아보카의 말처럼(사실은 샤르트르의 말처럼)‘우리는 자신이 결정한 선택들의 결과물‘이며 ‘불행해지기를 선택하면 불행해지고‘ ‘살아가면서 나쁜 일이 벌어졌을 때‘ 어떻게 반응할지 그 ‘선택에 따라 정말로 더 나쁜 일들이 벌어질 수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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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지음, 박소현 옮김 / 다산책방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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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땅의 야수들]일제 강점기의 우리 조상들의 생존기다.

웅장한 파노라마 같은 책을 읽으며 우리 민족의 잡초같은 생명력이 떠올랐다.

옥희와 한철 그리고 정호의 삶을 통해 이 땅의 야수의 모습이 투영된다.

이 작은 땅에 사는 야수의 강인함은 잡초같은 생명력처럼 보인다.


일제강점기에 일본인들에게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신들의 야욕을 이루기 위한 도구에 불과했다.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짓밟는 이유다.

하지만 주인공들은 끈질긴 생명력으로 되살아나곤 한다.

그들은 작은 땅이라 쉽게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잡초와도 같은 우리들을 어쩌지 못하고 결국은 패망해서 돌아간다.

침략자들은 우리나라를 작은 땅으로 보아 우습게 여겼지만, 잡초처럼 보이던 우리들은 '야수들'이었던 것이다.

끊임없이 되살아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렇다.

야수의 강인함은 끈질긴 생명력에 있다.

짓밟혀서 다시는 자라지 않을 것같은 풀이 다시 무성해지는 그 모습 말이다.


그렇다면 작은 땅에서 야수들은 무엇을 하는 걸까?

고려예술여학교의 교사로 일하는 옥희가 아이들과 나누는 대화다.


"기쁠 희, 성낼 로, 슬플 애, 즐거울 락입니다." 미자가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옥희는 미소를 짓고 칠판으로 걸어가 미자의 모습에 점수를 추가했다. 여자아이들이 키득거리며 웃었다.

"그래, 전통 무용을 포함한 예술은...바로 이 네 가지 가장 중요한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지."

"근데요. 선생님! 사랑 애는 감정에 안 들어가나요?" 미자가 물었다.

••••

대신 옥희는 이렇게 말했다. "사람들은 사랑 때문에 가끔 화를 내거나 슬퍼하기도 하지? 사랑 때문에 기쁨도 즐거움도 느끼고?" 아이들은 우와, 하고 감탄을 연발하며 신이 나서 야단법석을 떨었다.


이 책의 등장인물들은 희노애락을 자신의 문법대로 표현한다.

그 희노애락의 깊숙이에는 사랑이 있슴을 알려주는 소설이 [작은 땅의 야수들]이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작은 땅에 사는 야수들의 사랑이야기다.

그 사랑이 희노애락의 모습으로 우리에게 보여진다.


책이 너무 좋다.


**출판사에서 제공받아 제 방식대로 리뷰합니다^^

삶을 견딜 만한 것이다. 시간이 모든 것을 잊게 해주기 때문에 그래도 삶을 살아볼 만한 것이다. 사랑이 모든 것을 기억하게 해주기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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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한 물리학 - 거대한 우주와 물질의 기원을 탐구하고 싶을 때
해리 클리프 지음, 박병철 옮김 / 다산사이언스(다산북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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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끊임없이 회의하고 의심하되, 다양한 시도를 통해 세상을 배우는 사람이 되시길 바랍니다."

[열두발자국]의 저자인 뇌과학자 정재승박사의 권면이다.

내가 알고 있는 것에 대한 확신을 재고하고 늘 회의하고 의심해보는 사람, 그래서 결국 자기객관화를 할 수 있는 사람이 더 나은 의사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끊임없이 회의하고 의심하는 것이 과학자의 자세라는 것이다.


이 책에서 저자는 마지막으로, 농담 같은 퀴즈를 하나 낸다.

"이론 물리학과 실험물리학의 차이는 무엇일까?"

답도 알려준다.

"저자는 옳다고 우기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 것이 이론물리학이고, 모든 사람들이 옳다고 믿는데 저자만 믿지 않는 것이 실험물리학이다."


이 답을 보면서 나의 삶의 자세는 무엇일까? 생각해봤다.

우리의 일상은 '실험물리학'이어야 겠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일반적으로 '회의하고 의심하는 자세'를 좋지 않게 생각한다.

하지만 회의와 의심이 과학자의 자세라는 것이 정재승박사의 주장이다.

이 책의 저자도 같은 말을 한다고 이해된다.


그렇다면 왜 '회의와 의심'을 좋지 않게 생각할까?

그것이 결론으로 확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회의와 의심'은 과정이다.

그러니까 회의와 의심이라는 레일을 타고 가다보면 목적지에 도착하는 것이다.

그 것이 바로 '실험물리학'이 아닐까 싶다.


나는 '믿지 않는다'는 표현을 '다를 수 있다는 다양성에 대한 열린태도'로 이해한다.

교만보다는 겸손으로 이해하는 이유다.


책이 상당히 어려웠지만 해피엔딩이다.

상당한 통찰을 안겨주기 때문이다.

과학이나 이공계를 전공하거나 지식이 조금이라도 있는 분에게는 정말 좋은 책이 될 듯하다.

선지식이 있는 분들에게는 쉽게 읽힐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제공받았으며 제 나름의 방식대로 리뷰합니다~~

저자는 옳다고 우기지만 아무도 믿지 않는 것이 이론물리학이고, 모든 사람들이 옳다고 믿는데 저자만 믿지 않는 것이 실험물리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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