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개와 고양이 예쁘고 건강하게 잘 키우기
웅진닷컴 편집부 엮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02년 6월
평점 :
품절


아쉬운 점부터 말을 하자면, 책을 둘로 쪼갰으면 좋았을 것을 싶다. 개와 고양이를 따로 분류했으면 다른 한쪽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 괜시리 무거운 책을 들고 낑낑댈 일은 없었을 텐데. 하지만 뭐, 어느쪽도 사진과 구성이 훌륭했기 때문에, 개에 관심없는 나로서도 책을 구입하는 것이 그리 망설여지진 않았다. 일단 고양이 부분이 참 훌륭했으니까.

우리나라는 고양이 불모지다. 아니, 애완 동물 사진 분야 자체가 불모지라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이 책도 크게 보면 애완동물 사육책에서 벗어나지 않는데, 기존에 우리나라에서 나온 그런 사육책들은 그야말로 '사육'책이었다. 허접한 편집 허접한 사진... 그래서 고양이 사진첩을 보고 싶다면 일본과 미국의 화보집을 비싼 돈을 주고 구입해볼 수밖에 없었다.

이 책은 내가 본 바로는 그런 일본 등지의 고품격 화보집 수준으로 나온 한국 최초의 책인 것 같다. 전문 사진첩 같은 건 아니고 기르는 법 등이 같이 짬뽕된 혼합 책이지만, 그래도 책의 편집이라든가 사진이 굉장히 세련되어 있어서, '아아 우리나라도 많이 발전했구나... T T' 하고 감동했다. (기르는 법 부분의 사진도 하나같이 예뻤다.^^) 앞으로도 이런 수준높은 동물 책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사진만 보고도 마음이 흐뭇해지는 책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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