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브 스타 스토리 The Five Star Stories 1
나가노 마모루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199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이 만화는 그야말로 매니아 만화입니다. 스토리 흐름 자체는 신파적이고(그래서 더 좋음 >▽< ) 보편적입니다만, 그 스토리를 뒷받침하는 설정이 글자 그대로 장난이 아니지요.
56억 7천만년을 포괄하는 장대한 시간의 흐름까지 들먹이지 않더라도 1권부터 10권까지 나온 불과 수천 수백년간의 시간 만도 충분히 장대합니다.

정말 놀라운 것은 이 짧은 권수 안에 담겨진 수많은 기사와 수많은 파티마들의 군상이었습니다. 어떻게 저 수많은 캐릭터들이 하나하나 살아 숨쉬도록 만들 수 있었을까. 죽어간 리, 야보, 발란셰, 역사의 뒤안길에서 잠깐씩만 나오는 데이모스 하이아라키, 심지어 고대의 나칸드라 스바스조차 독자들에게 생생한 개성을 갖고 다가옵니다. (...물론, 이 때의 독자란 '매니아'를 말합니다. 이 복잡다단한 계보를 다 외울 정도의 매니아가 아닌 다음에야, 이 캐릭터들을 다 외울수조차 없을 테니) 게다가 설정. 15년 전에 세워둔 설정만도 치밀했는데, 15년이 흐르면서 더더욱 발전되고 보강되어가는 이 조커 성단계의 이야기에는 그저 경탄밖에 할 것이 없네요.

또한 남녀 평등적인 면을 보았을 때도, 처음에는 남성에 종속적인 여성(파티마)의 이미지가 강했지만 지금은 점점 강하고 매력적인 여성들이 많이 나오고 있어서 더더욱 마음에 듭니다. (주인공 아마테라스부터 성별 모호... 멋지다!) 일반인들에게는 별로 권할만한 만화는 아닙니다. 외울게 많아서... 하지만 이 책에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면 분명 크나큰 즐거움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그렇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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