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뢰전 가이 1
후쿠모토 노부유키 지음, 서현영 옮김 / 학산문화사(만화) / 200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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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그래도 여태까지는 성인 주인공을 내세워 세상의 비정함을 설파한 작가는, 이 책에서 드디어 그 대상을 중학생으로까지 낮추어 세상의 냉혹함을 말합니다. 이 작가의 세계관은 정말로 '세상에 믿을 사람 아무도 없다' 뿐인 것일까요... 그러나 이 작가의 하는 말은 구구절절이 귀담아들을 필요가 있는 명대사들뿐입니다. 작가는 중학생 어린아이들에게서도 그 잔인함과 뻔뻔함 등 온갖 인간사의 추악한 면을 남김없이 짚어내려 하는 듯 합니다.

물론 이 수용소 자체가 불법적이고 억압적이며 그 간수는 거의 인간같지도 않은 악당이지만, 급우를 이지메해서 정신병원에 보내놓고 자신의 인권을 찾는 중학생 수감자 역시 쓰레기같긴 매한가지죠. 부모의 돈으로 생활하고 부모의 돈으로 학교에 가면서 부모를 멸시하고 봉으로만 생각하는 학생들의 모습 역시 현실의 적나라한 반영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얼마나 주위 사람들과 더불어 사는 배려의 마음을 갖고 살아가는지, 한번쯤 반성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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