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트렌드 웰컴 투 운동맘
히로인스 지음 / 한국경제신문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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웰컴 투 운동맘

운동으로 활력 찾은 운동맘 13인의 리얼스토리


출산을 하고, 육아를 하면서 변하는 혹은 무너지는 자존감이 드는 일상 그대로를 유지하면서 십 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그 굴레를 벗어나지 못하고 계속된 악순환이 유지되고 있습니다. 코로나 이전에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피폐해지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안되겠다 싶어 걷기를 시작했지요.

첫날 걸었던 그 느낌을 잊지 못해요. 얼마나 심하게 운동을 안 했으면 걷기만 하는데도 삐꺼덕 거리는 로봇 같은 느낌이던지, 2-30대에는 운동도 열심히 했던 몸인데, 정말 많이 망가졌더라고요. 걷기가 안될 정도였었으니 말 다 했지요.

아이를 낳은 여성들은 큰 공감대가 있지요, 아이를 낳았다는, 그래서 내 몸이 이렇게 변하고 망가졌다는 마음.

그럼에도 많은 여성들은 운동을 통해서 자존감을 높이고, 새로운 일을 찾아 시작하며 날개를 달고 훨훨 날아가고 있습니다.



For Better Me

희귀병을 이길 힘이 제 안에 있더라고요

50대 초반 김은영 님, "몸과 생각이 건강해지니 나이 오십에도 새로운 일에 도전할 수 있게 됐어요."

서른두 살, 베체트병이란 희귀질환을 앓게 되면서 4년 정도 투병을 했고 살기 위한 공부를 하며 건강을 챙기기 위해 운동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렇게 운동을 통한 규칙적인 삶을 살다 보니 차츰 몸이 좋아졌고 그러한 삶이 꾸준히 이어지면서 마흔에 주부 모델 일을 시작하면서 마흔일곱에 쇼핑몰까지 운영하며 꾸준히 몸의 밸런스가 깨지지 않도록 운동과 충분한 수면, 영양을 맞추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은 건 같이 해요

40대 초반 이진은 님, "매일 아침 40분을 뛰고 나면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된 것 같고 자신감이 생겨요" 둘째 낳고 꺾여버린 체력, 살이 찌고 아프고 붓다 보니 새벽 운동을 통해 체력을 회복하고 군살도 빠지고, 잔병치레도 줄었다는 그녀는 등산뿐 아니라 다양한 액티비티의 사업 아이템을 통해 창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40여 분 뛰잖아요? 그럼 해야 할 일을 한 거예요. 그걸 매일 하면 나는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사람'이 돼요. 그러면 다른 일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겨요.


재밌으면 꾸준히 하게 돼요

30대 후반 전경진 님, "나이 마흔에 가슴 뛰는 분야를 찾아서 기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해요"

출산하고 체중일 불었던 때, 자전거를 타며 운동의 재미를 느꼈던 그녀. 재미있는 운동을 찾다 보니 플라잉 요가였다고. 13kg 감량하며 '아, 내가 꽤 어려운 일을 했나구나'라는 생각에 뿌듯함을 느끼고 운동을 통해 '스포츠 의학'이라는 공부 하고 싶은 분야가 생기면서 필라테스 지도자 과정도 등록할 만큼 운동을 통해 큰 변화를 얻었다는 그녀.

13인의 운동을 시작한 계기, 어떤 운동을 하게 되었는지, 운동을 하고 난 후 어떻게 변화되었는지 등을 읽으면서 나랑 다르지 않는 엄마들의 이야기라 많이 공감되면서 대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침에 30분이란 시간이 주어진다면 잠을 택했을 저와는 반대로 운동을 통해 오늘의 할 일을 다했다며 자존감이 쑥 올라가는 아침을 맞이했을 그녀들을 보며 반성의 시간을 가지면서도, 저의 내면에서 '너도 할 수 있어'라는 생각이 차오름을 느낍니다. 나도 할 수 있다!! 아자아자!!


Just Do It

왜 식단보다 운동이 먼저일까?



보통 다이어트는 '살 빼기'를 하는 방법으로 운동과 식단 두 가지가 있는데 식단을 먼저 하게 됩니다.

그런데 대부분 식단을 통해 실패를 하게 됩니다. '살 빼기'를 시작하려는 시점에 우리의 자존감은 낮아져 있고, 우리의 의지력은 그다지 높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지 않는 거죠. 식단부터 시작하지 말고 일단 움직여보면 매일 먹던 야식도 덜먹게 되고, 스트레스도 조금 풀립니다. 오랜만에 체중을 쟀을 때 빠져있는 무게를 보면서 좋아진 기분으로 다시 운동을 시작할 수 있고, 다른 일을 할 수 있습니다.

Just Do It 에세이에는 우리가 왜 다이어트에 실패를 하는지 어떤 방식으로 해야 옳은 방법인지, 무작정 단식하면 살을 빼는 것이 아닌 올바른 다이어트의 중요성과 결심인 것 같아요.



100 DAYS CHALLENGE

걷기, 달리기, 자전거, 테니스, 요가 등 어떤 운동이든 괜찮아요.

매일 조금씩이라도 몸을 움직이면 내 안에 새로운 에너지가 차오르는 기분을 느낄 수 있어요. 운동을 꾸준히 기록하는 것만으로 새로운 나를 만나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될 거예요.




100일 동안 체크할 수 있는 운동 일지와 함께 건강하게 몸을 만드는 노하우까지 들어있어 하루하루 빠짐없이 작은 운동이라도 기록하다 보면 백일을 채우고, 그 안에서 변화되는 몸 상태와 마음 상태가 달려져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도 평범한 일상 속에서 저만의 운동 루틴을 만들어 꾸준함을 이어가야 겠습니다. '나를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말씀처럼, 매일 조금씩 운동을 하며 건강해지고, 자신감이 생길 것이고, 자신감이 생긴다는 것이 정말 최고의 노후 준비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보다 더 힘든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위해 투자했던 그녀들을 보며 많은 반성과 함께 운동을 해야겠다는 의지가 생기네요.

어려운 목표보다 실천할 수 있는 작은 목표부터 시작해서 건강한 몸, 건강한 정신을 만들어가자고요.



[이 글은 한경무크를 통해 해당 도서를 무상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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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7 (본권 + 워크북) - 행운과 비극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7
토마스 불핀치 지음, 이경우 엮음, 서영 그림 / 가나출판사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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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이나 어른에게 필독서 0순위>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 ⑦ 행운과 비극

토머스 불핀치는 그리스와 로마를 비롯하여 세계 여러 나라의 신화들을 소개한 <전설의 시대>라는 책을 바탕으로 오랫동안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으며 신화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책으로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전설의 시대>를 바탕으로 엮어진 책으로 3000만 부 판매 돌파의 신화를 이루어 낸 초등학생 필수 고전으로 정말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아이와 함께 읽게 된 7권은 여자 조각상을 사랑한 조각가, 영웅 테세우스, 오이디푸스 왕의 비극, 안티고네의 슬픔 등 다섯 가지 이야기를 가지고 행운과 비극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습니다.


<여자 조각상을 사랑한 조각가의 이야기>에서는 긍정적인 기대나 관심이 사람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는 효과인 '피그말리온 효과'의 유래를 알 수 있고, <오이디푸스 왕의 비극>에서는 "아침에는 네 발로 걷고, 낮에는 두 발로 걷고, 저녁에는 세 발로 걷는 동물이 무엇이냐?" "그것은 사람이다. 아기 때는 두 손과 두 무릎으로 기어 다니고, 자라서는 두 발로 걷고, 늙으면 지팡이를 짚고 다니기 때문이다."라는 유명한 수수께끼가 이 이야기에서 전해졌음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남자아이가 어렸을 때 아버지를 꺼리고 어머니를 좋아하는 경향을 뜻하는 '오이디푸스 콤플렉스'라는 심리학 용어의 유래에 대해서 흥미롭게 배울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그리스 로마 신화뿐만 아니라 용어나 유래되는 이야기가 만화를 통해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초등학생들이 어렵지 않게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가 다른 학습만화보다 인기가 있는 이유는 많겠지만, 저는 워크북이 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만화책으로 접한 이야기를 통해 어떻게 내용이 전개가 되었었는지, 아이에게 낯설고 어려웠던 어휘들을 들여다볼 수 있고, 이야기들의 디테일한 부분까지 총정리가 가능했습니다. 나의~은, 만약 내가~라면 같은 창의적이면서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문제들을 통해 아이의 생각을 확장 시킬 수 있는 내용과 더불어 신화 속에서 보여주는 인물들에 대한 조각상의 모습, 상황에 맞는 그림들을 통해 책에서 읽었던 내용의 배경지식들을 쌓아 사회문화나 세계사 학습에 기초를 다질 수 있을 것 같아서 저는 꼭 학습만화를 읽은 후 워크북까지 마무리를 짓습니다. 그렇게 한 권을 다 읽고 나면 아이가 습득하는 지식이 의외로 많이 쌓입니다. 시간이 지나도 어느정도 기억을 하는걸 보면 큰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서양 문화의 기초이고, 세계사의 신화인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렸을 때부터 읽는다면 다양한 지식을 습득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꼭 한번 읽게 해주고 싶다면 좀 더 쉽고, 학습이 가능한 [만화로 보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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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시간을 걷는다 - 나만의 카미노, 800km 산티아고 순례길
박진은 지음 / 뜻밖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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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움의 시간을 걷는다

나만의 카미노, 800km 산티아고 순례길




가방에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의 책을 꺼내 작가의 산티아고 순례길 못지않은 나만의 출근길을 즐기며 오늘도 한 장씩 읽어봅니다. 작가가 직접 그린 그림인데, 중간중간 작가가 그린 일러스트를 삽입하여 놓았어요. 글도 쓰고, 사진도 찍고, 일러스트와 더불어 여행을 통한 깊은 여운이 남는 글귀들이 더해져 한 장씩 넘길 때마다 생각에 잠긴답니다.


퇴사 후,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일을 하기를 원하는가?'에 대답을 찾기 위해 혼자 하는 여행을 떠나기로 결심했고, 생각의 정리가 필요하여 '수행의 길'이라고 불리는 산티아고 순례길을 선택한 건 본인입니다. 800km가 넘는 곳을 걷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바로 자신이 선택한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라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입니다.

'선택한 삶을 살아야 하는 이유'라는 문구가 많은 생각이 들게 만들더라고요. 육아를 하며 가사에 충실해도 되는데, 굳이 내일을 하고 싶다며 왕복 2시간이라는 시간을 허비해가며 일을 하는 내게 내가 선택한 삶이니 열심히 살라고 이야기하고 있는 것만 같았습니다.


'나는 왜 혼자 이 길을 걷고 있을까?' 작가가 순례길을 떠난 궁극적인 물음일 것입니다.

힘든 순례 길안에서 매일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만남이 있으면 또 작별이 있고, 서로의 안부와 격려와 이별이 공존하여 미래를 위해 행운을 빌어주는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들을 갖게 되고, 혼자만의 여행길을 통해 악천후와 싸우고, 아픈 몸을 이끌고서 마치는 하루하루는 자신을 더 단단하고 굳게 서는 시간들을 갖게 되며, 그런 좋은 기운들이 삶에 영향을 미처 정신적으로나 물리적으로나 멋진 어른으로 성숙해지는 시간이 되기 위한 밑거름이 되지 않을까요?

읽는 내내 '나다운 삶을 산다는 것'에 대해 자꾸 의문이 듭니다. 누군가를 의식하며, 욕심내며, 허황된 삶을 살고 있는 건 아닌지 말입니다.

혹은 내가 하는 일이 진짜 내가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인지, 내가 선택하는 것들이 옳은 것인지 등등 작가가 도전하고 사색하는 시간 동안 저 역시 많은 의문과 생각과 사색을 통해 '나'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시간이 갖게 되어 여운이 많이 남았습니다.

책이 얇고 작은데, 그 안에 여행을 통한 여행기라기보단 작가의 다양한 사색을 담아놨고, 독자들로 하여금 삶에 대한 다양한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것 같습니다. 나 자신을 믿고, 내가 원하는 속도, 방향, 삶을 견지하는 '나만의 삶을 살자'라는 말을 잊지 않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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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 벌떼 시뮬레이터 뉴비의 로블록스 모험 일기
로블록시아 키드 지음, 김선희 옮김 / 길벗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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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보다 재미있고 상상력을 키우는 로블록스 게임동화

뉴비의 로블록스 모험일기:

벌떼 시뮬레이터

저희 아이가 유일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이 로블록스 입니다. 가상세계에서 재미있게 모험을 떠날 수 있고, 온라인상으로 친구들과 함께 만나 다양한 곳에서의 게임을 즐길 수 있는데, 폭력적이거나 아이템을 사야 한다거나 그런 유해한 종류의 게임이 아니어서하고 있습니다.

온라인상에서의 재미있는 모험도 있지만, 길벗에서 이번에 로블록스 게임을 통한 동화를 출간하여 아이들의 상상력을 키울 수 있고, 게임과 연결되어 재미있게 모험을 헤쳐나가는 이야기로 되어 있어 신선하면서도 아이들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이 듭니다.


벌떼 시뮬레이터는 꽃에서 꽃가루를 채취해 꿀을 만들고 벌떼를 키우는 게임인데, 벌떼가 커질수록 숨겨진 보물들을 찾을 수 있는 맵입니다.

'매드 시티'에서 악당들과 싸우고 날아다니는 것들의 공격을 받으며 경찰로 일했던 뉴비, 꿀을 더 많이 모으기 위해 벌떼를 키우려 노력하는 초보 플레이어의 이름이 뉴비입니다. 초보 플레이어인 뉴비와는 반대로 뉴비와 같은 들판에서 벌떼를 키우는 최고 플레이어인 마리오.

뉴비는 최고의 벌들을 키우는 마리오에게 질투와 자존심이 상합니다.



그런 뉴비는 네이트를 포함해 벌들을 다그치고 닦달하게 되면서 네이트는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됩니다.

마리오와 함께 뉴비는 벌집 내 유일한 레어 벌인 호박벌 네이트를 찾기 위해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책을 읽기 전, 벌떼 시뮬레이션이라는 맵을 이용한 친구들한테는 더욱 친숙해서 책을 읽을 때 상상을 하며 읽을 수 있기 때문에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고, 게임을 해보지 못한 친구들이라면 상상을 나래를 펼쳐가며 창작 동화로 재미있게 읽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림이나, 삽화가 전혀 들어가지 않아서 초등학교 3학년부터 독립적으로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이야기에 주제는 친구들과의 협동심이나, 친구들과 함께 어려운 일을 해내는 사회성과 함께 친구들을 위한 마음, 소중한 친구를 지키는 배려하는 마음 등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로블록스라는 게임을 통해 이야기를 만들고, 도전을 통한 상상력이 동원되니 메타버스와는 또 다른 재미가 느껴지는 책인 것 같습니다.

저희 아이는 이 책을 읽고 벌떼 시뮬레이션을 찾아 떠났습니다. 책 속의 이야기를 토대로 열심히 뉴비가 되어 벌떼를 키우고 있습니다.

로블록스의 다양한 맵을 해보고 반대로, 아이가 모험 일기를 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모험과 재미가 게임 속에서 자신의 일기로 이어진다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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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이동건 지음 / 델피노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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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우린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

누구보다 어두운 그들의 뒤에 그림자는 보이지 않는다.


성공을 향한 인간의 욕망과 그로 인한 배신,그리고 정치적인 야망이 서로 얽히고 설켜 검사 이진수가 어떻게 성장의 발판을 삼아 극락으로 떨어지는지를 아주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검사 이진수의 여자친구가 강간을 당했다는 연락을 받고 서울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알게된 사실은 대천그룹의 회상의 아들을 자신의 여자친구가 꼬셨다는 것이고, 증거를 보여주며 조용히 넘어가자는 대천그룹 변호사였던 김필정.

김필정을 알게 되면서 그는 성공하고 싶었던 꿈, 성공하고 싶다는 욕망이 꿈틀거렸고, 인간으로 해야 할 도리보다 성공을 택한 자기 자신의 역겨운 힘이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성공, 그놈의 성공 때문에 말입니다.

정치판의 권력다툼으로 인해 보이지 않는 그림자가 되었던 이진수, 재벌들의 편의를 봐주고 뇌물을 받으며, 필요할 땐 살인을 저지르는 악행을 저지르면서도 승승장구하며, 성공이라는 목적을 눈앞에 두는데, 그럴 수록 왜 불안해 지는 걸까요?



"결과는 돌고 돌아 정해져 있다니까요."

박종혁은 이진수를 배신을 할지, 그를 믿어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겠지만, 어차피 결과는 정해져있었던 뻔한것이었을까?

박종혁을 회유시키려는 이진수가 내뱉는 말이 왜 내 눈엔 자기자신에게 하는 말같이 보이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진수 자신이야말로, 박종혁보다 더 잃을것이 많고 추악한 더러운 정치권의 비밀을 알고 있는 자입니다.

완전 범죄형 살인 병기였던, 완벽한 킬러 박종혁

검사 이진수에게 약점이 잡혀서 아무것도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신세로 전락하게 되고, 끝내는 이진수를 믿고 갈지, 배신을 하고 자신의 선택대로 할지 고민하게 되는데, 사실 이번 책에서는 박종혁의 살인 병기였던 모습보다는 이진수로부터 버림받는 모습을 통해 전전긍긍하며 두려움에 떠는모습을 보여줍니다. 더러운 거래로 서로의 이득만을 챙긴 채 배신하는 모습들을 보입니다.



책을 읽기 전, 살인 병기였던 박종혁이란 인물에 대한 기대감이 있었는데 <우린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다>편에서는 살인병기로서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네요. 그의 죽음을 맞이했을때 특히나 실망감이 컸습니다. 제대로 싸워보지도 못하고 이렇게 쉽게 단두될지 상상하지 못했던 결과였거든요. 전편과는 별개의 이야기라고 하지만, 후속편에서의 모습은 토사구팽 당하는 모들만 보이기에 기대한 만큼 실망감이 크네요.

아무래도 전편인 <우린 그림자가 생기지 않는다>를 통해 그가 어떻게 활약하는지 읽어봐야겠습니다.

성공에 눈이 멀어 정의로운 검사의 길에서 멀어졌던 한 인간의 나약하고 추한 모습의 결말을 보면서 뿌린만큼 거둔다는 말이 떠오릅니다. 자신이 악하게 행한만큼 되돌려 받게 되죠.

높은 위치에서 떨어지지 않으려는 정치인들의 심리를 교모하게 파고들어 배신이 남무하는 심리전을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씁쓸한 뭔가가 계속 남습니다. 정치권이 이야기들이 소설이라 하기엔 너무나 현실적이고, 현실에서도 많은 지저분한 이야기들이 돌고 돌기에 소설이라고 한정짓고 넘어가기가 쉽지 않네요.누군가는 이진수처럼, 누군가는 박종혁처럼 살고 있을 것 같거든요. 진정 그들의 그림자가 보이지 않는걸까요? 아니면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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