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아파트 특별판 조선퇴마실록 애니북
서울문화사 편집부 지음 / 서울문화사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하라!

신비아파트 특별판 조선퇴마실록 애니북

초등학교 4학년 이지만 아직도 신비아파트를 좋아하는 아이입니다.

고학년이 되었지만 아직도 공포나 스릴쪽은 무서워하는 아이지만 그래도 신비아파트는 엄청 좋아해서 즐겨보는 편입니다.

이번에 만나볼 책은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하는 내용인것 같은데 퇴마실록이라 하니 많은 귀신들의 등장이 예상 됩니다.

등장인물들의 한복입은 모습 역시 너무 잘 어울리고 늠름해보이네요.


<공주의 무사>라는 드라마에 폭 빠진 아이들, 드라마속의 경복궁으로 놀러가 한복을 입고 여기저기 사진을 찍다보니

늑대가 할퀸 자국을 보게 되면서 조선왕조실록의 '늑대 사건'이 궁금하여 타임슬립하게된 아이들

궁금한 이야기나 가보고 싶은 곳을 타임슬립을 통해 가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금비의 능력이 무척 부러울뿐이네요.


조선 시대로 떨어진 하리는 효원공주로 착각하여 궁으로 들어가게 되고,

두리, 강림과 신비는 귀신 소동에 휘말리게 됩니다.

친구들과 헤어진 하리, 우연히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다

시종으로부터 검은 늑대가 진짜 공주님을 납치해 간 '현랑의 변'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궁을 위협하는 존재를 알게 되죠.

진짜 효원공주가 잡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옥새의 눈을 차지하려는 누군가에 의해 조선의 악귀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무서운 공포를 자아냅니다.

'늑대사건'의 실체를 마주하게 된 신비아파트의 친구들,

무사히 궁을 구하고 현실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



조선에서 일어난 사건이 궁금했던 신비아파트의 아이들, 그리고 파헤치기 위해 조선으로 떨어진 아이들의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읽으면서 아이도 그 속으로 함께 빨려 들어 가서 무서운 집중력으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조선시대의 다양한 악귀들을 만날 수 있어서, 다른 나라들의 귀신들과 비교도 해보고

경복궁을 갔었던 기억을 떠올리며 다음번에 가게 되면 본인도 한복을 입고 싶다고 하여 손가락 걸고 약속을 하게 되었네요.

공주가 된 하리를 구하는 강림의 자태와 위험으로 부터 구해주는 모습이 많은 여아들의 마음을 훔치게 될까봐 살짝 걱정됩니다. 조선 왕족의 호위대장으로 효원 공주를 구하는 주운 역시 설레게 만드는 포인트들이 있네요.

그들의 비주얼 덕분에 엄마인 저도 흐믓해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TV에서 벗어나 책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번 특별판도 너무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그나저나 저는 전생이 뭐였을까요?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에이든 우리나라 제주 여행지도 - 수만 시간 노력해 지도의 형태로 만든 제주 여행 가이드북, 2023-2024 개정판 에이든 여행지도
타블라라사 편집부.이정기 지음 / 타블라라사 / 2023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아날로그는 나쁘거나 불편한 것이 아닙니다"

에이든 우리나라 제주 여행 지도(2023-2024)


"여행자의 마음을 읽는 여행책자"

이 책을 보니 중/고등학교 시절 부모님과의 여행이 떠오릅니다.

그때만 해도 내비게이션이 없어서 부모님과 함께 지도를 보면서 길을 따라 여행을 했었습니다.

길을 헤매기도 하고, 혹은 좋은 곳을 만나기도 하면서 부모님과 서로 머리 맞대어 여행 계획을 세우고 길을 찾아가는 일이 즐거웠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렇게 지도만 가지고도 떠났던 다시 할 수 있게 해주는 여행책을 읽어보니 살짝 설레기도 하고, 지도를 보면서 빨리 떠나고픈 마음이 커지네요.



40인치 사이즈의 아 노래로 그 감성이 듬뿍 담겨있는 대형 지도에는 앞, 뒷면을 활용하여 제주도 지역을 확인할 수 있으면서 찾아보기 쉽게 되어 있습니다. 해수욕장 별 명소와 주변에 대한 정보들이 잘 담겨 있어서 원하는 곳을 원활하게 찾아갈 수 있을 것 같아요.

'얼마나 많은 정보를 담고 싶었을까'싶은 지도입니다. 저자는 제주도 구석구석의 숨은 명소를 표기해두었는데 이 지도 한 장 들고 제주도를 떠난다면 너무 든든할 것 같습니다. 가기 전에 가보고 싶은 곳을 깃발로 체크해둔다던가, 다녀온 곳을 체크해두어서 나만의 여행 지도를 만드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마치 도장 깨기처럼 말이죠.



지도 한 장으로 가지고 다녀도 되지만, 차로 이동 시에는 작은 책자를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지도를 쪼개어 확대한 책자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두께는 얇지만 굉장히 알찬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휴대용 지도는 돌가루로 만들어진 친환경 종이로 물에 젖지 않게 방수처리가 되어있다고 합니다.

특히, 여행하다 보면 책이 지저분해지면서 해지기도 하고, 잘못하면 찢기기도 하는데 방수처리가 되어 있어 있으니 여행 지도로서 큰 점수를 주지 않을 수 없네요.



인스타 핫스폿 지도 역시 놓치면 안 될만한 주요 장소를 표기해놔서 젊은 친구들에게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닌가 싶습니다. 핫스팟 외에도 오름 지도, 카페, 액티비티, 지역별로 확대하여 가이드 북 형태로 원하는 정보를 통해 여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혹은 마무리로 모든 걸 기록할 수 있는 노트까지 들어 있습니다.

여행 노트를 기록하면서 세세한 정보를 메모해둘 수 있으니 꺼낼 때마다 그때의 추억까지 함께 엿볼 수 있을 것 같아 너무 마음에 드네요.

지역별로 나뉘어있어 다녀온 장소에 대해 기록할 수 있으니 매번 가는 곳 말고도 다양한 곳에 대해 생각하면서 여행 코스를 짤 수 있을 것 같아요.

이 책을 받고서 다른 여행책자와 달라서 신선했습니다.

수많은 정보들이 깨알같이 담겨있는 책들이 대부분이지만, 에이든의 여행책은 해당 여행지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대형 지도와 폰으로 확대를 하듯, 작은 책자 속에 확대 지도를 넣은 가이드북을 만들어 전체적인 흐름을 큰 지도로 보고 거기서 원하는 지역을 확대 지도로 체크하여 여행 계획을 짤 수 있다는 점이 참 좋았습니다.

여행을 가기 전, 지도를 보면서 동선을 짜보는 편인데 에이든 가이드북이 그런 점에서 장점이 크더라고요. 어떤 식으로 여행 계획하는지 목적에 맞는 지도와 해변가, 인스타 핫스폿, 꽃 계절 등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진 지도를 통해서 어려움 없이 동선을 짤 수 있어 계획을 세울 때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행을 갈 때 주요 관광지, 맛집, 볼거리 위주로 계획을 세우지만, 가끔은 지도를 따라 만나는 숨은 여행지를 발견할 때 더 가슴이 뛸 때가 있습니다.

인터넷이 없어도 에이든의 가이드북의 자세한 정보만으로도 시간 절약이 되기도 하고, 무겁게 떠나지 않아도 되니 여행 지도를 전문적으로 만드는 에이든 여행 지도를 따라 전국 방방곡곡을 누벼보는 것은 어떨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마지막 명령
오세영 지음 / 델피노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마지막 명령

12.12 사태부터 미얀마 아웅산 테러에 이르기까지 대통령 암살을 둘러싼 기밀 프로젝트!



오세영 작가님의 이전의 [베니스의 개성상인]에서 작가님의 책을 읽으면서 두 권을 순삭 할 만큼 너무 재미있게 읽었었습니다.

이번에 새로 출간된 [마지막 명령] 역시 빠르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으로 푹 빠져들 수밖에 없게 만들어 주셨는데요. 긴박하면서도 사실이라 믿어도 될 만큼 사실에 가까운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달받은 것 같아 영화를 본 듯한 기분입니다.


1979년 10월 26일 오후 7시. 대한민국 대통령이 중앙정보부장이 쏜 총에 피격, 사망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특전사 팀장 한태형 대위와 육사 동기인 장재원은 12.12 사태 이후 서로 다른 길을 걷게 됩니다. 그로 인해 한태형은 신군부 쿠데타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불명예 제대를 당해 미국으로 쫓겨나게 됩니다. 미국 순방을 위해 떠난 전두환 대통령, 한태형뿐만 아니라 반정부 인사들과 북한 정찰국 최정예 멤버까지 그를 노리는 이들이 많지만, 북한에서도 대통령을 저격한다는 소식을 듣게 됩니다.


북한이 대통령을 저격하도록 놔둘 수 없었던 한태형, 대통령을 저격하는 스나이퍼가 된 그에게 주어진 마지막 명령을 그는 실행할 수 있을까요?

읽으면서 영화 [헌트]가 떠오르는 건 왜일까요? 아웅산 테러나 대통령 암살이라는 목표가 비슷해서 일까요? 영화를 보신 분들이라면 저와 비슷한 생각을 하시진 않을까 싶네요. 이 책의 준인공인 한태형과 장재원의 모습을 헌트의 두 주인공이라 생각하고 읽으니 제법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대통령을 저격한다는 주된 목적으로 용병이 되어 여러 나라들을 전전하며 쫓고 쫓기게 된 한태형이 점점 스나이퍼로서의 모습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보는 것도 흥미로우면서 그를 계속 쫓아가는 장재원의 모습 또한 두 사람의 추격전이 손에 땀을 쥐게 하기도 합니다.

서로 다른 선택을 했는데 그 결과로 인해 한때의 동료가 지금의 적이 되어 서로가 서로를 겨냥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씁쓸하기도 합니다.

전두환 정권의 비민주화에 맞서는 민주주의의 수호가 한태형의 목적이었으나, 북한의 개입으로 인한 대통령 저격에서 보호로 목적이 바뀌면서 마지막 명령을 따르게 되는 마음은 어땠을까요?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죽기 전까지 사과나 반성이라는 걸 하지 않고 떠난 대통령을 생각해 보니 대통령 저격으로 인해 바뀌게 될 세상은 어땠을지 궁금해집니다. '그때 저격했더라면' 말입니다.

오세영 작가님의 담백하면서도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풀어내는 즐거움을 이번 책에서도 맛보았는데,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오랜만에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역시 믿고 읽는 작가님입니다. 다음엔 어떤 이야기로 상상력을 풀어내실지 너무 기대됩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머니 문해력은 요약이 전부입니다
변옥경.장정윤.이선일 지음 / 가나출판사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독서 논술 베테랑 교사들이 알려주는 요약의 기술!

어머니 문해력은 요약이 전부입니다.



초고학년이 되면서 아이의 책 읽는 시간이 거의 없을 정도로 책을 멀리하려고 합니다.

읽고 싶은 책만 읽고, 학습 만화책 위주로만 보려고 하다 보니 문제집을 풀 때 문제를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다는 생각이 계속 들더라고요.

자신이 읽은 책의 줄거리를 말할 때에도 이 말 했다가 저 말 했다가 뭔가 두서가 없을 때가 많습니다.

아마 많은 학부모님들이 자녀의 문해력을 많이들 걱정하시면서 독서를 시키실 것 같아요. 그래서 요즘 논술 학원이 그렇게 인기가 있나 봅니다.

논술 학원에 보내지 않고도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문해력 : 글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

요즘 아이들은 인터넷을 접하면서 필요한 부분의 정보를 찾아 검색하고 그것을 활용하다 보니 점점 글을 읽는 모습을 보기 어려워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이들은 문제를 읽으면서도 읽고 싶은 데로 읽고, 문제를 대충 읽고 넘어가려다 보니 아는 문제도 많이 틀리게 되는 것입니다.

자신이 학습하는 것을 이해하고 해석하고, 새롭게 창작해 말이나 글로 표현하는 그 모든 활동이 문해력이라면 이 과정 없이는 공부를 잘할 수 없다는 말이 됩니다. 우리 아이들은 어떻게 공부를 해야 할까요? 책을 많이 읽으면 문해력이 늘까요?

'요약은 굉장히 고급스러운 읽기 기술'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저도 책을 읽으면서 서평을 쓸 때, 짧게라도 요약이 필요할 때 내용을 간추려 요약하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이 책에서는 요약하는 기술, 요약의 5가지 절대 규칙과 원칙, 요약을 잘 하기 위한 준비까지 상세히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런 '요약기술'과 '글을 분석하는 요약 방법'은 비단 아이뿐만 아니라 글을 남기는 저에게도 정말 필요한 기술이라 생각됩니다.

요즘 아이들은 유튜브 세대라 부모들이 학습했던 학습방법과는 많이 달라진 세대입니다.

학교에서는 디지털 교과, 디지털 교육을 통해 영상으로 학습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세대들에서 영상으로 학습하는 효과적인 방법을 알려줘야 합니다.


영상을 보고, 제목을 붙여 보고, 전체 내용을 요약하는 활동을 통해 영상을 '보는'것에만 국한 시키지 말고, 자료를 정확히 보고 이해할 수 있는 문해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연습을 꾸준히 시켜주는 것이 정말 중요할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상뿐만 아니라 뉴스나 관심 분야의 확장을 통해 재미있어하는 영상도 보면서 영상 학습 능력을 길러줄 수 있지 않을까요?

제 아는 지인은 아이를 논술 학원에 보내기 위해 대기 중이라고 했던 대화가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저도 보내야 하나 많은 고민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그만큼 논술이 중요해지고, 문해력이 하는 단어가 어느새 중요하게 자리 잡은 시점에 문해력을 키울 수 있는 핵심적인 방법을 읽고 나니

지금 내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교과서를 읽히고, 그 학년에 맞는 요약 방법을 알려줘서 남은 방학 동안 요약의 기술을 터득하게 해줘야 할 것 같습니다. 요약하는 기술은 초등학교 들어가면서부터 6년 동안 차근차근 책 읽는 방법 요약하는 학습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교과서만 제대로 읽어도 우리 아이가 요약하는 방법을 알아갈 것이고, 그것이 문해력을 키울 수 있다는 중요한 사실임을 알고 공부에 접근해 준다면 더할 나위 없을 것 같아요. 물론 평소에 독서를 하는 힘을 키우는 것도 너무 중요하겠습니다.

독서 논술 베테랑 교사들이 알려주는 요약의 기술을 통해 많은 학생 부모님들도 알짜 노하우를 배워보심이 어떨까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 한 권으로 독파하는 우리 도시 속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함규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오늘날 내가 밟고 선 광화문 광장,

500년 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여러분은 각자 살고있는 도시의 유래나 그 지역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거나 들었던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요?


대한민국의 모든 기억이 담긴 중심지 서울부터 수원, 공주, 천안...조선왕조의 성지였던 함흥, 신의주, 단둥과 잊혔던 왕도 지안, 룽징, 발해의 꿈을 간직한 도시 닝안까지 총 30개의 도시로 떠나는 한국사 여행 지도를 통해 이 한 권으로 한반도 역사의 흐름을 읽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방대한 것 같지만 결코 어렵지 않은 설명으로 한반도 500년 역사를 우리 도시를 통해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양이 한반도의 중심지가 된 게 어느 왕 때였을까요?

조선 최초로 서울(한양)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죽은 임금이 세종이었다. 경복궁에서 처음 죽은 임금은 세종의 아들 문종이었고, 처음 태어난 임금은 문종의 아들 단종이었었습니다. 궁궐(경복궁)에서 태어나(궁권(창덕궁)에서 죽은 최초의 임금은 조선 제9대 왕 성종이다. 개성에 행차하여 머물다 오는 일을 그만둔 왕도 성종입니다. 그 말인즉슨 조선이라는 나라가, 그 수도인 한양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가 된다는 뜻인데, 한양이라는 곳이 이리도 어렵게 자리 잡은 지역이었다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었을 만큼 왕의 업적과 인물 위주의 사건들을 대한 이야기만 기억할 뿐, 지역을 통한 역사를 알고 보니 새삼 재미있었습니다.




제주에 얽힌 신화를 들어보셨나요?

고조선, 고구려, 신라, 가야 등 한반도 고대국가들의 건국신화는 하나같이 하늘에서 사람이 내려온 이야기인데 제주는 땅에서 사람이 솟아났다는 신화가 있습니다. 삼성혈이라고 제주도에 가본 분들이라면 들어봤을 것 같아요. 고을나, 부을나, 양을나라는 세 선인이 솟아났다는 풀밭 위 세 군데 구멍과 그 성역을 감싸고 있는 크고 묘하게 구불거리는 나무들은 사뭇 신비스럽기만 합니다. 세 선인은 활을 쏘아 자신들의 터전을 정하고, 동쪽에서 바다를 건너온 여인들과 살림을 차렸다고 하는데 [탐라국왕세기]에 따르면 고을나의 15대손인 고후가 세 부족을 통합해 왕국 체제를 수립했으며 그해는 박혁거세가 신라를 건국했다고 하는데 사진을 보니 뭔가 묘하면서도 신비함이 감도는 느낌입니다.

왜 제주 신화에서만 땅에서부터 사람이 솟아났다는 전설이 전해졌을까요? 흥미로운 이야기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강릉을 가게 돼서 더 유심히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강릉이라는 지역이 독립을 꿈꿨던 왕국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었습니다.

신라의 땅으로 고구려에 맞서는 궁방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하며 통일신라가 쇠퇴하면서 다시 독립하게 되었고, 고려의 일개 지방이 된 강릉은 충렬왕이 중앙과 지방의 관제를 개편하면서 중국의 오래된 도시 이름을 붙여주면서 강릉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는데 의미가 전혀 없는 엉뚱한 이름이었지만 한번 정해진 뒤로 바뀌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지역의 이름이 되었답니다.

신라에서 고려에 이르는 시기까지 군사적 의미로 중시되던 곳이었던 반면, 강릉이 신선들의 왕국이라 불릴 만큼 인심이 후하고 소박하며 놀기 좋아하되 배우기 좋아한다는 기록이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강릉 하면 놀 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풍요롭진 않아도 넓은 바다를 품고 있어 신선들이 좋아할 만큼 여전히 인기가 많은 지역이 아닐까요?

여러분은 역사 공부를 어떻게 하고 계실까요? 인물 위주, 사건 위주로만 공부하고 계시진 않나요?

저도 그랬던 것 같고, 지금도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된 책들 위주로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이 많은 내용을 이 한권으로 집필할 수 있었을까? 30개의 도시를 여행하는 순서부터 저자의 노력과 알려주시고자 하는 역사의 흐름, 사건, 이야기들을 생각해보니 500년 전 제가 서 있기 전의 이 지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주심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30개국이라는 지역을 여행하면서 저자가 들려주는 지역의 탄생, 그 지역에서 유래되는 흥미로운 이야기들, 지역을 통한 전쟁사의 흐름등 몰랐던 도시 속의 새로운 역사를 만나게 되는 것이 무척이나 재미있고 신선하며 호강스러운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몰랐을때는 그저 놀거리, 먹거리를 위주의 여행이었는데, 앞으로 다른 지역을 가게 된다면 여행을 떠나기 전에, 그곳의 배경지식을 읽고 간다면 도시 속에 남아있는 역사를 깨닫고, 더욱 더 그곳을 사랑하게 되진 않을까요?

고대부터 현대까지 저자가 쉽게 알려주는 역사의 물줄기를 따라 사건들을 짚어보면서 그 도시를 여행하는건 어떨까요?

여행을 떠나기 전, 그곳의 배경지식을 읽고 간다면 도시 속에 남아있는 역사를 깨닫고, 그곳을 사랑하게 되진 않을까요?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30개도시로읽는한국사, #다산북스, #함규진, #책소개, #지역역사, #역사이야기, #한국사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