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 한 권으로 독파하는 우리 도시 속 재미있는 역사 이야기 30개 도시로 읽는 시리즈
함규진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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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내가 밟고 선 광화문 광장,

500년 전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

30개 도시로 읽는 한국사




여러분은 각자 살고있는 도시의 유래나 그 지역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이야기를 읽어보거나 들었던 적이 있으신가요? 우리 지역만이 가지고 있는 역사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면 어떨까요?


대한민국의 모든 기억이 담긴 중심지 서울부터 수원, 공주, 천안...조선왕조의 성지였던 함흥, 신의주, 단둥과 잊혔던 왕도 지안, 룽징, 발해의 꿈을 간직한 도시 닝안까지 총 30개의 도시로 떠나는 한국사 여행 지도를 통해 이 한 권으로 한반도 역사의 흐름을 읽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방대한 것 같지만 결코 어렵지 않은 설명으로 한반도 500년 역사를 우리 도시를 통해 재미있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한양이 한반도의 중심지가 된 게 어느 왕 때였을까요?

조선 최초로 서울(한양)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죽은 임금이 세종이었다. 경복궁에서 처음 죽은 임금은 세종의 아들 문종이었고, 처음 태어난 임금은 문종의 아들 단종이었었습니다. 궁궐(경복궁)에서 태어나(궁권(창덕궁)에서 죽은 최초의 임금은 조선 제9대 왕 성종이다. 개성에 행차하여 머물다 오는 일을 그만둔 왕도 성종입니다. 그 말인즉슨 조선이라는 나라가, 그 수도인 한양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의미가 된다는 뜻인데, 한양이라는 곳이 이리도 어렵게 자리 잡은 지역이었다는 걸 생각해 본 적이 없었을 만큼 왕의 업적과 인물 위주의 사건들을 대한 이야기만 기억할 뿐, 지역을 통한 역사를 알고 보니 새삼 재미있었습니다.




제주에 얽힌 신화를 들어보셨나요?

고조선, 고구려, 신라, 가야 등 한반도 고대국가들의 건국신화는 하나같이 하늘에서 사람이 내려온 이야기인데 제주는 땅에서 사람이 솟아났다는 신화가 있습니다. 삼성혈이라고 제주도에 가본 분들이라면 들어봤을 것 같아요. 고을나, 부을나, 양을나라는 세 선인이 솟아났다는 풀밭 위 세 군데 구멍과 그 성역을 감싸고 있는 크고 묘하게 구불거리는 나무들은 사뭇 신비스럽기만 합니다. 세 선인은 활을 쏘아 자신들의 터전을 정하고, 동쪽에서 바다를 건너온 여인들과 살림을 차렸다고 하는데 [탐라국왕세기]에 따르면 고을나의 15대손인 고후가 세 부족을 통합해 왕국 체제를 수립했으며 그해는 박혁거세가 신라를 건국했다고 하는데 사진을 보니 뭔가 묘하면서도 신비함이 감도는 느낌입니다.

왜 제주 신화에서만 땅에서부터 사람이 솟아났다는 전설이 전해졌을까요? 흥미로운 이야기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번에 강릉을 가게 돼서 더 유심히 읽어보게 되었는데요. 강릉이라는 지역이 독립을 꿈꿨던 왕국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었습니다.

신라의 땅으로 고구려에 맞서는 궁방 요충지로서의 역할을 하며 통일신라가 쇠퇴하면서 다시 독립하게 되었고, 고려의 일개 지방이 된 강릉은 충렬왕이 중앙과 지방의 관제를 개편하면서 중국의 오래된 도시 이름을 붙여주면서 강릉이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는데 의미가 전혀 없는 엉뚱한 이름이었지만 한번 정해진 뒤로 바뀌지 않고 지금까지 이어져오는 지역의 이름이 되었답니다.

신라에서 고려에 이르는 시기까지 군사적 의미로 중시되던 곳이었던 반면, 강릉이 신선들의 왕국이라 불릴 만큼 인심이 후하고 소박하며 놀기 좋아하되 배우기 좋아한다는 기록이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인지 지금까지 강릉 하면 놀 거리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풍요롭진 않아도 넓은 바다를 품고 있어 신선들이 좋아할 만큼 여전히 인기가 많은 지역이 아닐까요?

여러분은 역사 공부를 어떻게 하고 계실까요? 인물 위주, 사건 위주로만 공부하고 계시진 않나요?

저도 그랬던 것 같고, 지금도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된 책들 위주로 읽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어떻게 이 많은 내용을 이 한권으로 집필할 수 있었을까? 30개의 도시를 여행하는 순서부터 저자의 노력과 알려주시고자 하는 역사의 흐름, 사건, 이야기들을 생각해보니 500년 전 제가 서 있기 전의 이 지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려주심에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30개국이라는 지역을 여행하면서 저자가 들려주는 지역의 탄생, 그 지역에서 유래되는 흥미로운 이야기들, 지역을 통한 전쟁사의 흐름등 몰랐던 도시 속의 새로운 역사를 만나게 되는 것이 무척이나 재미있고 신선하며 호강스러운 즐거운 여행이 될 것 같습니다. 몰랐을때는 그저 놀거리, 먹거리를 위주의 여행이었는데, 앞으로 다른 지역을 가게 된다면 여행을 떠나기 전에, 그곳의 배경지식을 읽고 간다면 도시 속에 남아있는 역사를 깨닫고, 더욱 더 그곳을 사랑하게 되진 않을까요?

고대부터 현대까지 저자가 쉽게 알려주는 역사의 물줄기를 따라 사건들을 짚어보면서 그 도시를 여행하는건 어떨까요?

여행을 떠나기 전, 그곳의 배경지식을 읽고 간다면 도시 속에 남아있는 역사를 깨닫고, 그곳을 사랑하게 되진 않을까요?



[본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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