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라이더 세계 대모험 2 : 영국 카트라이더 세계 대모험 2
박시연 외 지음, 최우빈 그림, 전국지리교사모임 기획 / 주니어김영사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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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로 배우는 세계 역사 지리

카트라이더 세계 대모험2 : 영국편



카트라이더는 아이와 종종 하는 게임이에요. 유익하면서도 아이와 하기 괜찮은 게임이죠.

아이와 좋아하는 게임 캐릭터를 통해 세계 역사 지리를 흥미진진하게 공부할 수 있는 사실을 알고 계셨나요?

제가 중학교 때 세계 역사 지리를 공부할 때는 너무 어렵기만 했고, 지리 공부를 힘들어했던 기억이 있는데 요즘 아이들은 만화를 통해 학습하고 경험할 수 있으니 너무 좋은것 같습니다.



영국 지도가 첨부되어 있습니다. 지도를 통해서 지역별 명물과 명소를 한눈에 알아볼 수 있어서 아이들이 지리를 익히는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영국 국기도 함께 표기되어 있으니 기억하기 쉽겠쬬? 책을 읽는 중간에 나오는 지역, 명소가 나오면 지도를 보면서 체크하는데 지도가 있으니 위치를 기억하기가 더 좋더라구요.



지구를 정복하려는 악당들의 공격을 피해 세계를 구하기 위해 드라이빙 카트의 주인공들인 파라곤, 디지니, 배찌, 우니가 세계를 구하기 위한 여정을 영국으로 떠나게 됩니다.

여정을 떠나면서 체크 3가지 포인트를 배워볼텐데요, 첫째가 영국의 나라 구성이 복잡한 이유!, 둘째는 포털이 설치된 영국은 어떤 나라인지!, 세째는 영국에 설치된 포털 장치는 총 몇개인지를 함께 배워보게 되니 이 책을 읽으면서 익힐 3가지 포인트도 놓치지 말아야겠습니다.



드라이빙 카트의 캐릭터들의 귀여움과 스피드를 즐기면서 함께 동참하게 된 이야기 속에서 책으로 보지만, 게임을 했었기에 머리속에서 즐겼던 경험이 떠오르네요. 바나나 아이템을 쏘면 뱅글뱅글 돌 수밖에 없거나, 끌어당기는 아이템을 쏘는 장면등이 그러합니다. 책속의 재미난 요소들을 통해서 아이와 이야기하는 것들이 많아지니 아이가 좋아하면서도 재미있게 읽힙니다.

포털을 통해 영국이라는 나라에 떨어지게 된 캐릭터들, 영국이라는 나라의 역사와 문화 지리를 배워볼 수 있습니다. 지역 명소의 사진이 보여지면서 카트를 타고 캐릭터들이 이동하니, 함께 지역을 돌아다닌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영국의 중요 지역의 곳곳으로 이동하면서 [우니의 내비게이션] 정보를 읽으니 엄청 도움이 되네요. [다오의 탐험일지]와 [디지니의 상식 레벨 업] 페이지가 있어 만화책을 보면서도 상식을 올릴 수 있는 지식을 함께 습득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읽으라고 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지요?

책에서 만나는 위인들, 지역명소, 사건들을 통해서 영국이라는 나라에 조금이라도 가까워진다면 너무 좋겠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역사와 지리 교과서의 중요한 내용이 담겨져 있는데요, 전국 지리 교사 모임에서 기획하고 유럽사 전공 교수가 감수했다고 하니 내용이 얼마나 괜찮을지 염려하지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저도 함께 읽으면서 영국이라는 나라에 좀 더 가까워진 느낌이 있고, 가보지 않았지만 각 나라의 랜드마크와 관광지, 명소, 인물들을 귀여운 카트라이더 캐릭터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으니 지식 습득을 수월하게 할 수 있었습니다. 뭣보다 사진들이 첨부되어 있어서 영국의 생생한 모습을 기억하기 좋을것 같습니다. 영국에 여행하게 된다면 아이와 책에서 봤던 곳곳에 대해서 이야기 할거리들이 너무 많을 것 같습니다. 귀여운 캐릭터들과 다음엔 어느나라로 떠날지 너무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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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에 버렸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 -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것만 남기는 내려놓음의 기술
고미야 노보루 지음, 김해용 옮김 / 동양북스(동양문고)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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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과 타협을 수없이 거듭하며 살아가야 하는 당신에게

마흔에 버렸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



마흔이라는 나이를 넘기면서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삶을 어떻게 바라봐야 하나, 여전히 제자리 삶을 살아가면서 갖가지 고민들에 대한 생각이 머릿속을 휘몰아칠 때가 자주 있습니다. 가끔은 누군가와의 술자리에서 신세한탄을 할 때도 있고, 많은 고민들을 포기하지 못한 채 끌어안으며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놓칠 때가 많습니다.

이 책의 제목이 너무나 끌렸습니다. [마흔에 버렸더라면 더 좋았을 것들]이라는 표기와 제목이 꼭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만들더라구요. '내려놓는다는 것이 가능할까? 삶의 무게를 덜어낼 수 있을까?' 의문을 갖고 차근히 읽어봅니다.



죽음을 정면으로 마주할수록 '지금'의 소중함, 고마움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죽음을 막연히 두려워하지 않고 '지금'을 살아갈 수 있는 것이다.

인생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받아들이고 삶을 진지하게 살아가는 일을 미루지 말아야 합니다.

마흔이 넘어가면 인생의 끝이 늘 조금씩 다가오고 있다는 사실을 외면하며 그 끝이 오는 것을 두려워하고만 있지는 않은지 진지하게 생각해 봐야 할 때인것 같습니다. 진지하게 삶을 살아가지 않는다면 제대로 살 기회를 영영 잃어버릴 테니까 말입니다.

'지금'의 소중함, 감사함에 대한 생각은 결국 나에 대해 더 집중할 수 있게 만들어 주네요.



불혹을 넘기는 시기, 인생의 반을 살아가는 시기이기에 삶에 대한 불안감은 누구나 갖고 있습니다.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며 후회나 한탄만 하고 있지는 않는지, 미래의 불안감 때문에 불안을 떠안고 살아가고 있는 건 아닌지, 여러 마리의 토끼를 쫓고 있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 볼 시기인 것 같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저자가 말하는 내용을 눈으로 따라가며 읽는 것이 아니라 저자의 말에 귀 기울이게 되는 느낌을 받습니다. '모든 것을 끌어안으려고 하지 마, 삶은 유한하니 지금의 삶에 감사하며 선택한 일에만 최선을 다해,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간다는 건 이런 거야' 라고 옆에서 조언해 주는 느낌이 들어서인지 더 편안한 마음으로 책을 경청하며 읽을 수 있었습니다.

죽음의 시간이 언제든 올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정말 중요하지 않은 것'을 내려놓고(포기하고), '정말 중요한 것'을 생활의 중심에 두며 그것에 매진하고, 현재와 과거에 더욱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태도를 저자는 '내려놓음'이라고 말합니다. 즉, 포기할 줄 아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이 책의 핵심은 결국 '내려놓음'이 아닐까 싶습니다.

멀다고 느껴졌던 죽음이 코앞에 다가왔을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요?

저라면 남은 하루하루가 소중해서 가족들에게 감사하며 살아갈 것 같습니다.

버킷리스트를 작성하여 남은 시간 동안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을까 싶지만, 그것을 선택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마음이 어수선한 지금, 저자의 말에 귀 기울이며 포기해야 할 것들을 정리해 봐야겠습니다.

이 책 속에 들어있는 시크릿인 '디마티니 밸류 팩터'를 통해 내가 생각하는 삶에 있어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내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내려놓음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게 내려놓음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성실하게 살아갈 때 우리가 바라는 삶을 더욱 소중히 살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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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을 품고 슬퍼하다 - 임진왜란 전쟁에서 조선백성을 구한 사명대사의 활인검 이야기
이상훈 지음 / 여백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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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전쟁에서 조선 백성을 구한 사명대사의 활인검 이야기

칼을 품고 슬퍼하다


임진왜란을 떠오르면 생각나는 인물은 바로 전쟁 영웅 이순신입니다. 사명대사의 기록은 승려였다는 흐릿한 기억만을 가지고 있었는데 400페이지가 넘는 방대한 내용을 통해 어린 시절의 모습, 여인을 사랑하는 남자로서의 모습, 백성의 고통을 외면할 수 없었던 사명의 모습, 등 사명대사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하면서 그를 제대로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포검비(抱劍悲), 칼을 품고 슬퍼하다."

살생을 금지하는 불교의 승려가 왜 칼을 들어야 했는지, 그 당시의 암울하고 참혹했던 역사를 마주할 수 있었습니다.




임진왜란이 발발하면서 승군들의 게릴라 전법으로 왜군의 보급로와 퇴로를 막음으로써 버텨냈고, 조선에서는 승병이 없으면 전쟁을 할 수 없다는 말까지 나올 만큼 그 중심에 선 사명대사, 무능한 조선 조정은 사명이 이끄는 수군에 믿음을 가질 만큼 사명대사의 위상이 점점 높아져만 갑니다. 염불을 들어야 할 그가 더 이상의 살생을 막기 위해 칼을 들을 수 없는 현실이 참으로 가혹하기만 합니다.

노원평 전투는 한양 사수를 위한 왜군과 승군의 싸움으로, 행주대첩과 함께 명나라 군대 없이 승리한 싸움입니다. 특히 노원평 전투는 사명의 승군이 왜군을 섬멸해 한양 수복의 전초기지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진 전투였으나, 이를 시기하 유학자들에 의해 역사에서 묻히고 말았는데, 이런 역사적 왜곡이 될 만한 사건들이 얼마나 많을지, 우리가 역사를 제대로 배우고 있기는 한 건지, 그들을 올바르게 평가하지 못한 채 묻혀버렸다는 사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임진왜란을 겪으면서 보여주었던 선조의 무능한 모습을 또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임진왜란은 승병과 의병이 없었다면 절대로 승리할 수 없는 싸움이었음에도 그들에게 상을 주기는커녕 그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나라보다는 자신의 권력 유지가 더 중요했던 만큼 방해되는 소중한 의병들을 제거해 나가는데, 임진왜란의 영웅 이순신마저도 선조에 의해서 배척됐다는 사실을 알고 있어서인지 새삼스럽지도 않습니다.

임진왜란을 바라보는 조선의 시각뿐만 아니라, 일본 내에서도 전쟁을 원하지 않은 이들과 전쟁을 벌여놓고 전쟁을 제대로 수습하지 못하는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독선적인 모습, 원군으로 온 명나라 군대의 횡포의 모습 등 전쟁을 겪게 되면서 마주하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 이야기 속에서는 나라의 주인을 잘못 만나면 그 피해는 죄 없는 백성들의 몫이 된다는 깊은 깨달음도 있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에게서 선조 같은 무능함을 보았다면, 무를 버리고 문을 택한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대한 인물에 대해서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무라이 중심이었던 일본을 성리학 중심으로 바꾸게 만들었고, 조선에서 빼앗아 간 책과 포로로 잡아간 조선의 유학자들을 통해 일본 정신을 바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만나기 전에는 사명대사에 대해 알지 못했는데, 살생을 저지르면 안 되는 그가 큰 죄를 저지를 수밖에 밖에 없었던 상황을 만나보니 어쩌면 많은 백성들에게는 나라를 구하는 영웅이자 지도자가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전쟁으로 나라를 구한 것도 모자라 전쟁이 끝난 후 임진왜란으로 죽거나 포로로 끌려간 사람이 10만이 넘었음에도 잊힌 존재로 그들의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백성의 고통을 외면하지 못했던 사명대사, 그가 나서준 덕분에 조선인 포로 천오백 명을 데리고 돌아올 수 있었다는 사실이야말로 조선을 정치했던 왕과 신하들이 뼈저리게 반성해야 할 것 같습니다. 사명대사의 숭고하고 불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나라를 구한 최고의 영웅에 대해서 알게 되어 감사했고, 아직도 밀양에는 사명대사의 역사적 흔적이 남아있으니 그 흔적을 따라 사명대사를 만나보고 싶습니다.

이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뿐만 아니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전쟁 소식까지 접하고 있습니다.

무능한 선조 같은, 독선적인 도요토미 히데요시 같은 독재자를 만나 수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가고 있습니다. 1592년 그때도 그랬고, 21세기인 지금도 그렇습니다. 왜 자꾸 역사를 반복하고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역사를 모르면 미래도 없다는 말처럼, 그들이 역사를 모르기에, 전쟁을 일으킨 마지막 그들의 모습을 모르는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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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 - 김진명 장편소설
김진명 지음 / 이타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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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쟁이 끝나려면 단 한 사람만 죽으면 된다.

푸틴을 죽이는 완벽한 방법


작년에 뉴스를 보다 '설마 전쟁이 일어나겠어?'라며 우려했던 일은 현실이 되었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이 일어난 지 거의 2년이 지나도록 휴전을 하지 않고 이어가고 있는 현실이 참담합니다. 러시아에 금방이라도 정복당할 것 같았던 우크라이나는 부당한 전쟁을 버텨내며 모든 국민들이 힘겹게 싸워내고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나기 시작했을 때 많은 서방국가에서 금방이라도 도와줄 것만 같았고,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를 경제적으로, 정치적으로 압박해 이 전쟁을 무력화 시켜 종전될 줄만 알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지켜보고만 있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야기는 부차에서 비극이 일어나면서 시작됩니다.

전쟁으로 인명피해뿐만 아니라 무고한 어린아이들과 여성들에게 비참한 일들이 일어납니다. 인간적인 모습은 어디 가고 잔혹하게 남은 폭력성과 무자비함을 통해 인간성을 파괴하며 사람들의 생명과 희망을 앗아가는 참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야기들로 가슴이 아파 페이지를 넘기기 힘듭니다.


러시아 대통령 푸틴은 서방 국가를 상대로 내건 그 어떤 휴전 조건도 받아들여지지 않자 고뇌하기 시작합니다.

이전의 지도자들과의 꿈에서의 대화를 통해 미국과 나토를 저지하기 위해 전쟁을 일으켰다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해하는 심정을 이야기하며 핵이 터지는 순간 러시아가 승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푸틴의 심리적 묘사를 통해 마치 작가님이 푸틴이 된 것처럼 그의 현재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만 같습니다. 패전의 두려움과 러시아의 몰락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절치부심 끝에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어떤 수단이든 가리지 않겠다고 결심한 푸틴의 생각을 막을 방법이 없을지 점점 더 이야기 속으로 빠져듭니다.


각 나라별 대표들과의 모임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정치적으로 바라보는 나라별 상황과 이해관계를 고려하는 부분들을 치밀하게 드러내면서 왜 전쟁이 종식되지 못하고 어렵게 끌고 가고 있나, 푸틴이 핵폭탄을 쏠 것에 타협해서 지금의 위기를 모면하자는 주변 국가들의 태도와 국가의 이익 추구만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니 전쟁이 쉽게 끝나지 않을 거라는 현실에 우울합니다.

무엇을 위한 전쟁인가요? 누구를 위한 전쟁인가요? 러시아를 위한 전쟁인지, 푸틴 자신을 위한 전쟁인 것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전쟁을 하게 된 이유, 핵을 쏘게 된 이유가 퇴색되고 있습니다. 1930년대의 스탈린 시대의 신념과 이념이 가득 찼던 러시아를 동경했던 푸틴의 더러운 탐욕만이 가득합니다. 그의 선택이 러시아를 무너뜨리고 러시아를 망가뜨린 건 아닌지, 많은 사람들이 복수나 전쟁으로부터 벗어나 서로를 돕고, 화해의 손을 내밀어 어느 누구도 공멸을 원하지 않는다는 현실을 그가 좀 더 빨리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전쟁을 통해 인류의 종말을 불러온 푸틴의 광기가 사실인지, 허구인지 모를만큼 작가의 이야기는 스피드하면서도 시간가는줄 모르게 읽혔습니다.

오늘 푸틴이 성공하면 내일 세계의 멸망이 온다는 사실을 러시아는 알고있는 것일까요?

작가가 이 책을 쓴 이유는 우리 모두에게 핵으로부터 타협하지 말고 전 세계인이 힘을 합쳐 푸틴의 핵 협박으로 부터 이겨내야 한다는 신념을 일깨우기 위해 썼습니다. 폭력에 굴복해서 그의 요구 조건에 타협하면, 또 다른 요구 조건이 생길 때마다 핵 협박을 빌미로 얻어내려고 할 것이고, 그러다 보면 결국 핵을 가진 나라들의 협박에 무너지게 될 것입니다. 협박에 굴복하고 무너지는 순간 지구의 평화는 더 이상 찾아오지 않을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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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츠나구 2 - 인연이 이어주는 만남과 마음 사자 츠나구 2
츠지무라 미즈키 지음, 오정화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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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이 이어주는 만남과 마음

사자 츠나구2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을 만나게 해주는 창구, 제가 바로 츠나구입니다.

보름달이 뜨는 단 하룻밤 허락된 만남, 오늘 밤 당신을 만나러 갑니다."

[사자 츠나구1]을 읽어보진 못해서 내용 전달에 있어서 문제가 있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을 했지만, 그런 고민을 날릴만큼 전작으로부터 큰 연결이 없어서 막힘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죽은 사람을 다시 만나게 해주는 사자라는 츠나구가 이어주는 만남의 이야기가 무척 궁금해집니다.


"츠나구의 의뢰는 '인연'이다.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절대 연결되지 않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필요로 하는 사람에게는 자연스럽게 닿게 되어 있다고-."

할머니가 해오셨던 츠나구를 이어받은 사회 초년생 아유미가 죽은 자와의 연결고리인 츠나구가 되어 산 자와의 하룻밤 만남을 이어주는 역할을 하게 됩니다. 어린 시절 헤어져 얼굴도 모르는 아버지를 만나기로 결심한 남자 배우 유즈루, 역사 속 인물을 만나고 싶어했던 은퇴한 교사 사메카와,

5년 전 사고로 딸을 잃고 죄책감에 시달리는 시게타 부부, 병에 걸려 딸을 먼저 보낸 엄마 도키코, 그리운 사람과의 재회를 기다리는 요리사 하치야 등 5편의 에피소드를 통해 츠나구로서의 사명감과 더불어 사람과의 인연에 대해 생각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망자가 아무리 거절해도 계속해서 한 사람과의 재회를 의뢰하는 사람이 있단다."

츠나구와 만난 시점에서 의뢰인에게는 '인연'의 힘이 조금이라도 작용했을 테니 면회가 실현되지 않을 법한 사람은 걸러지는데 하치야는 벌써 몇 년째 같은 상대와의 재회를 의로했지만, 그때마다 계속 거절을 당합니다.

소데오카 요정에서 일하게 된 하치야, 유서 깊은 가게의 외동딸인 아야코를 마음에 품고 있지만 신분이 다른 이루어질 수 없는 짝사랑으로 바라만 볼 뿐이었는데, 아야코가 열여섯에 잔병치레로 돌아가게 되면서 하치야는 츠나구를 통해 아야코를 만나기를 원합니다. 거절의 이유도 알지만 그래도 만나고 싶어합니다.

"아야코 님께 이렇게 전해주세요. 청년이었던 하치야도 어느새 '여든다섯'이 되었다고."

.....

"이제는 기다려도, 올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는 거네. 당신 이외에는."

"제가 아야코 님을 간절하게 만나고 싶었던 이유는 아야코 님이 이 세상을 떠난 이후의 일들을 전하고 눈을 감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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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과의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게 믿어지나요? 대부분은 믿기 힘든 이야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죽은 사람과 단 한번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어떨까요? 그런일이 정말로 있다면 저는 그 기회를 잡고 싶네요.

그리웠던, 만나고 싶었던 그 순간을 위한 만남을 앞둔 사람들의 두려움과, 미안함, 복잡 미묘한 감정을 통해서 얼마나 그리워하고 보고싶었는지, 만나면 꼭 해주고 싶었던 그 한마디가 너무나 슬퍼서, 혹은 감동이어서 감정이 북바쳐 올라옵니다.

저마다 아픈 사연으로 죽은 자와의 만남을 갈구합니다. 시간은 흐르지만, 계속 함께하고 싶을겁니다.

그 사람이 살아 있었던 그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고, 그런 마음으로 마음속에 간직한채 함께 살아가고 있는것은 아니까 싶습니다.

단편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감동을 찾으려던 제게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사람과 같은 시간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존귀한 것인지 일깨워 주었습니다. 지금 사랑하는 사람과 같은 세계, 같은 시간 속에서 같은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너무 감사합니다.

사람과의 인연에 대한 생각이 특별히 없었는데, 가족으로 만난것도, 친구로 만난것도 다 인연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서 한편씩 읽어나갈때마다 나와의 인연에 떠올리는 사람들을 생각하게 되고, 공감하게 되면서 딸아이의 이야기에서 눈물이 핑 돌았는지도 모릅니다. 지금 내 옆에, 내 주위에 있는 인연에 대해 새삼 소중한 마음이 드네요. 사람의 마음을 위로하고, 더 나아가기 위한 용기를 주는 감동적인 이야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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