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라보 파워 - 콜라보의 비밀, 인문에서 답을 찾다!
이호건.장춘수 지음 / 책이있는마을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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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서평] 콜라보 파워 - 콜라보의 비밀, 인문에서 답을 찾다.



융합과 창조의 시대를 앞서가는 사람에게 필요한 성품으로 콜라보 파워를 말하고 있는 저자들은 이러한 융합의 출발점이 인문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인문과 경제, 기술의 융합을 말하고 있다.

저자들은 시대의 변화를 이끄는 융합의 시작이 분업과 협업의 구별에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사실 이러한 도식은 매우 직접적인 분석이다. 저자들이 생산성 위주의 근대문명의 출발점으로 분업을 들고 있다. 이러한 시대는 인간보다는 생산성에 기초한 효율성이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제 함께 공동의 가치를 창조하는 협업으로 마꾸어야 할 때라 말한다.

분업이 주가 된 경제구조에서는 인간은 하나의 부품에 불과한 존재로 규정된다는 것이다. 그에 비해 협업은 자신의 특화된 존재로서의 가능성을 가지고 경제구조에 참여함으로서 인간 창발성을 인정받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창발성을 함께 만들어나가는 능력을 가져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노동구조에서 분업과 협업의 구조는 기본적으로 같은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나의 기업이나 생산구조에서 역할로만 존재하는 것이 분업이라면, 전체적인 생산구조에서 자신의 역할을 가지는 것이 협업의 구조이기 때문이다. 막스주의에서 말하는 잉여생산물을 기업주가 가질 것이냐, 아니면 플랫폼 회사가 가지냐의 차이 정도인 것이다. 협업구조에서 창발성이 중요한 이유는 생산성에 관한 문제라기 보다는 경쟁의 관계에서 우위를 차지해야 하는 차이점에 불과한 것이다.

시대의 문제로 분업을 본다면 대량생산의 문제와 인플레이션의 문제로 인해 과잉 생산이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은 분업을 중심으로 하는 효율성보다는 소량생산과 맞춤 생산으로 표현되는 지금 시대에 더 적합한 구조가 협업구조인 것이다. 분업보다는 협업구조가 더 효율적으로 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이러한 협업의 시대에 맞추어 열린사고를 융복합사고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협업의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융합적 사고와 협업을 너무 동일시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하는 측면이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시대의 변화를 말하면서 융합과 인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융합적 사고를 통해 창조경제를 만드는 가장 중요한 측면은 기존 질서의 파괴이다. 근대의 많은 기업들이 변화된 구조 속에서 사라져가고 있는 것이다. 창조경제는 기업의 체질을 바꾸는 것으로 간단히 해결될 수 있는 과제는 아니다. 새로운 시대를 전망하고 더 큰 사회를 열망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기존의 구조를 파괴하고 새롭게 만들어내는 아픔을 통해 만들어질 수 있는 것이다.

좀 더 큰 시각을 볼 수 있으면 했는데 그 점이 못내 아쉬운 책이라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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