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판서블 컴퍼니, 파타고니아
이본 쉬나드 & 빈센트 스탠리 지음, 박찬웅 외 옮김 / 틔움출판 / 201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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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서평] 리스판서블 컴퍼니, 파타고니아 - 자사 제품을 사지 말라고 말하는 회사지만 연간 50%의 성장신화를 만드는 기업

 

 

우리에게는 다소 생소한 기업 '파타고니아'는 기능성 아웃도어 제품을 만드는 회사이다. 그들은 자사 제품을 필요없이 구매하지 말라고 설득하며 심지어 새 것을 사기보다는 수선해서 입으라고 궈하는 회사다. 이런 회사가 우리의 생각으로는 벌써 문을 닫아야 했음에도 금융위나기의 상황에서도 연간 50%의 성장신화를 이루고 있는 정말 놀라운 회사인 것이다.

이 책의 서두를 장식하면서 이 기업의 경영자는 생쥐와 인간의 유전자의 차이를 말한다. 생쥐와 인간의 유전자는 99%가 동일하다. 그러나 그 1%의 차이가 완전히 다른 내용을 만들 듯 일반 기업과 다른 약간의차이를 가지고 있는 회사가 파타고니아이지만 완전히 다른 기업이며, 놀라운 기업이라고 말하고 있다.

 

원래 파타고니아는 쉬나드장비회사라는 전문등산장비회사의 자회사로 설립된다. 주로 암벽등반장비를 만들던 쉬나드는 등산가의 생명을 좌지할 아주 중요한 장비이기에 세밀하면서도 수작업으로 장비를 만들고 있는 회사였다. 이러한 쉬나드의 수익보전을 위해서 시작한 기업이 바로 파타고니아이다. 자신들의 명성과 네트웍을 이용하여 아웃도어 의류를 만들어 팔면 손쉽게 수익보전을 할 수 있다고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러나 모기업이 가지는 환경에 대한 생각과 자신들의 방향성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면서 우리가 왜 돈을 벌려고 하는 것인가에 대한 문제를 다시 점검하게 된다. 이러한 일이 기폭제가 된 것은 파타고니아의 가장 큰 파트너인 월마트가 환경친화적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 파타고니아와 제휴를 하게되면서 부터이다. 우러마트의 전 매장에 파타고니아 매장이 들어서면서 진정한 환경기업이란 무엇인가를 이전보다 더 진지하게 접근하게 된다. 이러한 의식의 기본에는 우리는 자연의 일부임에도 불구하고 자연을 소비하면서 그것이 인간의 위기를 가져온다는 것을 책임있는 자세로 접근하자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이들은 책임기업이라는 말을 강조한다. 단지 기업이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책임이 있음으로 강조하고 있는 용어이다. 이익 추구를 기본으로 하면서도 사회적이며 환경적인 책임을 강조하는 모습은 경영진이나 직원들만이 아니라 이 제품을 주로 생산하는 베트남 등 제3세계 국가의 제조공장 직원까지 강조되고 있다. 발자국연대기라는 기록을 통해 스스로 환경적 기업인지를 체크하는 리스트가 있는 회사, 제품의 모든 생산라인에 사회적 책임과 환경적 책임을 강조하는 회사가 바로 파타고니아이다. 

그들이 제3세계 공장의 임금노동자에게 적절한 임금을 주고 있으며 적절한 노동관행을 유지하고 있는지를 자신의 제품을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도 알리고 있다.  그들이 하는 사회적 책임의 노력이 단순히 회사 내부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제품을 옹호하는 소비자집단과 함께 진정한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고자 하는 것이다. 

 

환경에 대한 책임도 마찬가지이다. 모든 제품생산라인을 점검하고 자신의 제품이 완벽한 리싸이클링을 할 수 없다는 판단이 서자 계속적인 순화기술을 찾는 노력을 하는 한편 새로운 옷을 사는 것보다는 수선을 해서 입으라고 수선서비스의 도입과 함께 관련 마케팅을 만드는 모습이 그 것이다. 파타고니아는 한번 사서 입으면 오래 입을 옷을 만드는 회사이다. 만약 그 옷이 헤어져서 문제가 된다면 언제든지 수선도 가능한 회사인 것이다. 

 

이러한 파타고니아는 기업의 운영에 있어 5개 이해집단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유주와 직원, 고객, 지역사회, 자연이 그것이다. 이러한 5가지 이해 집단을 고려하기 위해 자신만의 평가도구를 만들고 계속적인 체크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의 사회적 책임이 얼마나 철저한지를 보여주는 대목이다.

그들은 자신의 기업활동이 녹색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믿는다. 회사의 모든 활동영역에서 개선해야 할 사항을 체크하고 그 활동의 우선순위를 정한다. 그 다음 실행과 새로운 질문을 통해 계속 다음 단계를 어떻게 해나갈지를 선정하는 것이다. 

  

그들의 사회에 대한 기업의 도전은 하나의 용기이다. 이 책의 저자도 같은 말을 하고 있지만 용기도 전염이 된다. 또한 그러한 용기있는 행동으로 인한 성공도 마찬가지이다. 이 책을 쓴 목적은 자신과 같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성공적인 기업들이 계속 생겨나기를 바라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 한국도 서서히 사회적 책임에 눈을 뜨기 시작한 기업들이 나오고 있다. 물론 대부분 영세하고 소수의 젊은 그룹이지만 파타고니아의 성공사례에서 보듯 좋은 기업파트너와 함께 세상을 변화하는 작은 몸짓을 시도해봐야 할 것이다. 그러한 작은 바람들이 태평양의 태풍이 되어 나타나는 나비효과를 기대하며 이 책의 서평을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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