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약초 산행 - 평범한 주부의 약초 산행 그리고 그녀의 밥상 이야기
신혜정 지음, 한동하 감수 / 라이스메이커 / 2013년 4월
평점 :
품절



[건강 웰빙] 엄마의 약초 산행 - 엄마가 산에 가면 가족이 건강해진다.

 

 

맛집 탐방과 약초 산행을 즐기는 소박한 일상의 기쁨을 아는 파워 블로그 신혜정씨가 건강을 위해 시작한 산행이 자신의 건강 뿐만이 아니라 가족의 건강까지 챙겨주었다고 말하는 책이다.

건강을 위해 산에 오른지 10년이 지난 지금은 이제 약초박사가 되었고 밥상도 풍성하고 건강하게 바뀌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책이 또 하나 유익한 것은 이러한 노하우의 결과물을 우리에게 팁으로 주고 있다는 점이다. 철에 따른 산야초를 캐는 것은 물론 그 산야초를 가지고 각종 요리와 반찬을 하는 방법, 그것이 우리 몸에 어떤 효능을 가지고 있는지를 말하고 있다. 그래서 단순한 산야초를 잘 아는 것에서 지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가지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는 책이다.

이책은 보드라운 잎과 줄기약초를 활용하는 종류, 산 열매를 활용하는 종류, 뿌리약초를 활용할 수 있는 것, 버섯의 종류로 구별하고 있다. 물론 여기에 제시한 것 외에도 우리 산하에는 많은 약초가 있지만 우리가 가장 많이 그리고 가장 쉽게 활용할 수 있는 약초를 소개하고 있는 것이다. 취나물이나 머위, 곤드레, 두릅 등 우리가 잘 알고 있지만 조금은 팁이 필요한 내용도 있으며 우산나물, 어수리, 만솜대 등 잘 모르고 지나치는 나물도 소개를 하고 있다. 마지막에 들나물이라고 평범한 나물류도 함께 소개하여 이제 점차 우리의 삶에서 잊혀지는듯한 나물의 맛도 소개하고 있다. 사실 나물은 우리의 밥상에서 매우 중요한 재료 중의 하나였다. 한국의 건강밥상이 나물에서 기인한다고 소개하고 있지만 정작 우리들은 밥상에서 몇몇 하우스재배가 가능한 재료를 제외하고는 그냥 땅에 있는 풀로서만 존재하고 있는 것이다.

이책은 저자가 처음 출산후유증이나 잊자고 시작했던 산행이 요즘은 건강은 물론 가끔 산삼까지 만나게 되는 행운을 만나게 되면서 자신이 약초꾼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지만 소소한 일상의 즐거움을 찾는 방법을 소개하는 책이다. 

우리가 산행을 통해 만나는 이런 작은 기쁨들은 산행을 더 알차게 하는 것이 사실이기는 하다. 그래서 산의 올바른 이용을 통해 산을 찾는 분들도 많아지고 산에 대해 더 신경을 쓰게 해주는 역할도 중요하다 생각된다.

그러나 이런 책을 읽으면서 행여나 이런 책을 통해 산의 약초를 알게 되면서 아예 싹쓰리를 한다던지 최소한의 내용들만 채취하여 식물의 성장이 먹춰지지 않도록 해야 하는데 열매를 따기 위해 아예 가지를 꺽는 등 이런 행위를 하는 것이 문제일 것이다. 사실 취미의 산행을 통해 산이 망가지는 부분은 최소화해야 한다. 그리고 전문산채꾼들의 남획도 막아야 할 것이다. 

산은 우리가 해준 것만큼 다시 우리에게 돌려준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무분별한 훼손은 단지 한 식물의 멸종만을 가져오는 것이 아니라 그 식물과 관련된 모든 추억들을 사라지게 만들며 결국 우리의 삶에 안 좋은 힘으로 작용하게 된다. 단지 그 시점의 차이만이 존재할 뿐이다. 

강원도에 있을 때 봄이 되면 비료포대를 가방삼아 취나물을 한가득 따와서 그냥도 먹고 살짝 데쳐서 김치도 해목고 냉장고에 얼려두었다가 필요한 때에 꺼내 먹었던 기억이 있다. 산에 가서 일을 하면서 더덕, 도라지, 잔대, 산마늘은 정말 많이 먹었던 기억이 나게 하는 책이다. 더덕의 향이 물씬 피어오르는 느낌으로 책장을 덮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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