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다음 대통령인가? - 2012년 대선 드라마, 18대 대통령이 보인다
배한진 지음 / 하심 / 2012년 8월
평점 :
품절




드라마를 연출하라. [누가 다음 대통령인가?]를 읽고



2012년 대선드라마가 시작되었다. 18대 대통령은 누가 될 것인가라는 관심에 대해 이책은 대선을 드라마에 대입하여 감동을 선사할 사람이 누구인가를 생각해보고자 한다.




지금까지 한국의 대통령선거의 드라마를 뽑는다면 2002년 노무현대통령 당선과 2007년 이명박대통령의 당선일 것이다. 16대 대선에서 노무현후보와 이회창후보의 경쟁은 압도적으로 이회창후보가 이길 것으로 생각되었다. 그러나 정몽준후보와의 연대가 깨지면서 동정표가 노무현후보로 연결되면서 결정적 당선에 영향을 끼쳤다는게 지금까지의 평가이다. 그러나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노무현후보가 내세운 통합의 정신이 중요했다는 것이다. 노무현후보가 민주당의 후보로 내정되는 과정에서 각 정파의 통합정신을 강조하였고 이것은 자신과 다른 노선을 가진 정몽준후보와의 연대를 가능하게 만들었다. 이러한 통합과 개방의 정신에 대해 국민은 감동하였고 그러한 감동이 노무현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었던 것이다.

17대의 이명박후보는 어떠했는가? 이명박후보가 국민들에게 보여준 이미지는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혼신의 노력으로 명문대를 진학했고 자신의 분야에서 일가를 이룬 국민성공시대의 이미지였다. 물론 당시의 경쟁후보인 정동영후보도 그러한 이미지를 가지고 있었지만 조국근대화라는 이미지를 강하게 가지는 이명박의 드라마에 국민의 호감이 더 갔던 것이다. 

그렇다면 새로운 18대 대선의 이미지는 어떻게 만들어야 할 것인가? 

이책은 일체화전략, 스토리통합전략, 시대정신을 각인할 것, 자신의 약점은 정면승부, 상대의 약점은 우회적 네거티브 전략, 다양한 관객층 감안, 인터넷과 뉴미디어는 참여와 소통이라는 점을 강조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일체화전략은 침묵→보여주기→설득→통제→일체화라는 등식으로 진행된다. 각각의 과정에서 유권자들과 일체화되는 과정을 만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자신의 이미지 창출에 집중을 하다가 스스로 자화자찬에 빠져 유권자와 일체화를 실패하는 것이다. 선거전략을 지휘하는 사람들이 가장 조심해야 할 부분이다.

스토리통합전략은 후보의 다양한 이야기를 선거전략에 맞추어 통합시켜내는 것이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사람들에게 희자되고 그러한 이야기는 후보의 이미지를 강화하는 순환적 구조를 갖게 되는 것이다. 시대정신은 매우 중요한 것이다. 그 나라의 정치지도자의 모습은 그 나라 국민의 의식수준을 반영한다는 말이 있다. 바로 이 점이 시대정신이다. 그러나 정치지도자는 이러한 이미지를 리드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갖는 것이다. 결국 시대정신과 함께 하면서도 시대정신을 리드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을 가지고 있어야ㅍ한다는 것이다.

항상 선거에서 네거티브전략은 홍보팅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방법이다. 쉽게 상대방의 표를 깍아낼 수 있다는 생각때문이다. 그러나 이 방법을 잘못 쓰면 독이 될 수 있다. 그래서 자신과 타인에 대한 방법은 달라야 한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상대방의 비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처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 17대 대선에서 이명박후보와 BBK문제가 문제가 되었을 때 적극적으로 대처했던 것은 좋은 사례이다. 그러나 상대방의 비판에 대해서는 우회적 비판이 필요하다. 저 사람은 너무 비판적이야 라는 인상은 유권자에게 좋은 이미지를 가질 수 없다. 

그리고 인터넷과 새로운 소셜미디어는 적극적인 참여와 소통을 통해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책이 대선을 드라마에 견주어 비교하는 것은 매우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을 해본다. 그러나 씁쓸한 생각이 드는 것은 나라의 미래를 고민해야 하는 사람들이 감동드라마를 연출하는 것에 너무 신경을 쓰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느 나라나 정권의 창출을 고민하는 것은 모든 정치가의 현실일 것이다. 그렇지만 정당의 이익보다는, 그리고 후보의 권력쟁취보다는 함께 국익을 고민하는 자세가 더 중요한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도 많은 개혁과제가 있다. 그럼에도 표를 의식한 정치가들은 개혁보다는 장미빛 환상만 심어주는 현실은 이런 드라마에 열중하는 유권자들의 성향 때문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 든다. 

한국의 정치의식도 이젠 많은 성숙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제는 보다 큰 그림을 위해 정말 나라의 미래를 담보할 비전을 누가 가지고 있는 가를 분석하는 냉철함이 더 필요하지 않을까? 물론 대선은 나라의 큰 축제이다. 그래서 재미도 필요하고 감동도 필요하다. 그렇지만 그러한 감동에만 매달리는 정서는 정책에 대한 분석이나 개혁의지에 대한 분석을 뒷전으로 밀리게 하는 것이다. 이젠 좀 더 냉철한 선거분위기를 만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해보면서 글을 정리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