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공동체 뚝딱 만들기 - 마을의 기적을 이루어가는 ‘선인류’ 이야기
생태공동체 선애빌 사람들 지음 / 수선재 / 201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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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의 기적을 이루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생태 공동체 뚝딱 만들기]를 읽고



명상학교 수선재의 사람들이 중심이 되어 만든 마을 선애빌공동체의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느림의 삶을 빠르게 만들어가는 역설을 만나게 된다.




선애빌공동체를 함께 만들어가는 8명의 저자를 통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 책은 인간이 살아가는 방법이 다양하다는 것을 일깨워주는 책이다. 저자들은 선을 통해 인간의 모습을 깨닫게 되었고 그러한 깨달음을 통해 새로운 공동체의 삶을 만들어가는 행복을 전해주고자 한다.

저자들의 경력은 매우 다양한다. 세계를 돌아다니다 한국의 선을 만나 너무 행복했다는 미국인, 사람들의 치료를 통해 고민하다 도시를 버리고 스스로 시골한의사가 된 사람, 생태공동체를 통해 아이들과의 사랑을 깨닫고 새로운 학교를 만들고자 하는 포근포근(이 책의 저자들은 예쁜 예명으로 불리고자 한다. 아마도 작은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고자 하는 생각때문이리라), 일본생활에서 다시 돌아와 내가 가야할 길을 고민하다 찾은 연구생, 제주의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나서는 제주임팩트맨, 감자기 찾아온 암을 통해 나를 깨닫게 되고 진정한 삶의 근원을 찾아 공동체삶을 시작한 주부, 작은 아름다움을 찾아 나서려는 사진작가 곱딱한 알작지, 자신을 양치기소년이라 부르는 환경전도사 희망피리까지,,, 이름부터가 너무 재미있고 한마디 말을 걸고 싶은 생각이 들게 한다.




여기의 저자들이 처음에 수선재에서 선의 수행을 시작하면서 생태공동체의 삶을 꿈꾸게 된다. 책의 제목으로 인한 오해 - 생태공동체라는 것이 뚝닥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인데 - 는 글을 읽어나가면서 해소되었다. 자신들의 삶의 이야기가 완성형이 아닌 영속형이며, 그러한 고민의 시작에서 그냥 저지르는 것이 필요하다는 메세지를 던지고 있는 것이다. 

마치 예수에 대해 베드로가 그물을 던지고 주를 따르겠다고 말한 것처럼 깨달음의 즉시에 행함이 중요하다는 메세지라는 것이다. 우리는 많은 깨달음을 통해 새로운 발걸음을 고민하게 된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나를 따르라는 메세지에 이런 저런 고민의 보따리를 버리지 못하고 새로운 삶의 시작에 머뭇거리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고민의 메세지는 다른 사람이 아닌 나에게 보내지는 메세지였다. 새로운 삶의 메세지가 이미 머리에 들어왔음에도 자식때문에, 부인때문에, 동생때문에, 친구때문에를 외쳤던 나의 마음에 들려주는 메세지라는 생각을 한다. 

이제는 정말 나의 길을 걸어가야 할 때라 생각한다. 그러한 실천의 시작은 내가 원대한 일을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적어도 후회없는 인생을 살아야겠다는 마음이다. 이책을 읽으면서 이제 작은 실천을 시작해야겠다는 생각이 더욱 절실하게 들었다. 진정한 생태를 위한 삶을 실천하는 시작을 만들 것을 다시 한번 결심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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