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가슴 속 조선학교
조선학교 아이들 외 엮음 / 올벼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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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말과 우리 문화를 지키지만 우리는 모르는 바다 건너 이야기 [내 가슴속 조선학교]



일본에서 태어나 일본 땅에서 살지만 그들의 백성이 아닌 사람들, 우리는 그들을 조선인이라 부른다. 왜 그들은 차별과 멸시를 받으면서도 우리 말과 우리 문화를 지키고 있을까?


이책은 2011년 3월 일본대지진을 계기로 결성된 "일본 지진피해 조선학교와  함께 하는 사람들-몽당연필"의 공동대표를 맡고있는 권해효님이 일본 전역의 20개 조선학교 1500명의 학생들의 이야기와 그림을 주제로 엮은 책이다. 우리는 이 책을 통해 잊고 있던 우리의 역사의 조각들을 발견하게 된다.


당신은 '조선적'을 아는가? 

일본에 의해 패망한 나라 조선의 백성을 뜻하는 말이 아직도 존재하는 곳, 일본에 징용이나 여러 사정으로 갔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일본의 법적 용어이다. 

이들은 일본이 망한지 벌써 60여년이 흘러 이젠 한국과도 국교정상화를 이루었지만 아직도 국적없는 무국적자로 지내고 있는 것이다. 물론 이들이 북한과 연관이 있는 사람들도 많지만 중요한 것은 남북한의 이념 문제를 떠나 한 동포의 문제라는 것을 우리는 잊어서는 않될 것이다. 

만약 어쩔 수 없이 고향이 북한이라 북한의 국적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고 할찌라도 그들이 북한이 국적이라 우리의 적이라 생각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과연 우리 나라가 동포들에게 우리와 함께 하는 동포라고 말할 자격이 생길 수 있는가? 우리는 민족을 하나로 묶을 소명을 가지고 태어났다. 이것은 시대의 아픔을 우리 세대에서는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이 앞서기 때문이다. 시대의 미래를 새롭게 만들어가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할 일은 많이 있지만 우리 주변의 작은 문제들을 생각해보고 그러한 문제들부터 보듬어 안아야 할 것이다. 바로 이러한 문제 중 하나가 조선적이라고 부르는 재일동포에 대한 문제이다. 그들이 유일하게 일본에서 아무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문제를 이제는 우리도 정확히 지적을 해내고 작게마나 작은 정성들을 모아 보내야 할 것이다. 이글을 통해 이러한 좋은 생각을 함께 할 수 있는 사람들이 많이 생겼으면 한다. 


조선인학교 학생들의 그림(그들의 갈등의 모습이 보이는 것 같지 아니한가?)

조선인학교 학생들의 그림(그들의 친구는 누구일까?)

조선인학교 학생들의 그림(우리는 그들의 그림을 통해 그들의 고독을 발견한다)


이 문제는 이제 바다 건너 어느 한 사람들의 문제만은 아니다. 우리 역사에서 반드시 정리를 해야할 중요한 문제인 것이다. 많은 외지동포들을 위한 나눔의 문제를 생각할 수 있는 일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하길 다시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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