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현해탄의 파도를 넘어 - 전후 세대 젊은이들을 위한 일본 문화 에세이
송인덕 지음 / 어문학사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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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관계의 올바른 방향을 생각하는 전후 세대 젊은이들을 위한 일본문화에세이 [내마음 현해탄의 파도를 넘어]



일제 강점기와 6.25 남북분단을 겪은 전쟁세대인 저자가 한일간의 감정적 대응을 넘어서 화합과 새로운 관계설정을 바라볼 수 있는 다양한 사연과 이야기들을 전달함으로서 새로운 관계를 말하고있다.


저자가 일본을 자주 다니면서 느꼈던 일본의 느낌은 우리들의 일반적인 시각보다는 매우 소박하고 자신의 문화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는 느낌이라는 것이다. 물론 가끔 우익들의 집회로 인해 눈쌀찌푸리게 하는 장면들도 있지만 대부분은 아늑한 느낌을 주는 것이 일본문화의 느낌이다. 

특히 일본의 문화를 볼 수 있는 것은 서점이다. 책읽는 민족이라는 말이 서점을 가면 실감이 난다. 일본의 서점에 가면 다양한 책들이 있다는 것에 놀라고 문고판이나 책에 대한 애정이 많다는 것에 놀라게 된다. 이러한 지식에 대한 갈망이 일본의 힘이라는 것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일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들이 벚꽃을 사랑하고 기모노, 다다미, 언어, 문자, 신의 나라라고 생각하는 것을 이해하지 않고서는 일본을 제대로 이해하기 힘들 것이다. 그들의 문화에 서려있는 신에게 바친다는 생각에서 출발한 제국주의의 문제가 있지만 그들의 문화의 출발이 한반도역사와 결합되어 있다는 것을 생각하면서 새롭게 정립할 수 있는 고민들을 해야 할 것이다. 


일본 속에 살아 있는 한국의 역사의 뿌리를 캐어내거나 많은 한국침략의 문제를 밝혀낸 사람들은 한국사람보다는 일본의 양식있는 학자들이었다. 재일한인을 위한 30년 봉사를 한 사토 노부유키를 만났을 때나 일본인의 망언을 정리해서 비판한 다카사키 소지교수나 독도망언이나 일본교과서의 왜곡을 비판하는 많은 일본 지식인들이 있다. 이러한 그들의 이야기들을 통해 우리는 일본과 함께 건전한 외교관계를 만들어갈 좋은 파트너들이 있음을 생각해야 한다. 




이미 국제관계는 자국의 이익만을 내세우는 것만으로 해결되지 않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함께 새로운 미래를 건설해가는 관계의 연장선에서 외교관계를 생각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미래관게를 만들어갈 수 있는 생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법은 서로의 다름을 정확히 이해하고 그러한 이해를 바탕으로 함께 할 수 있는 방법들을 만들어 가야하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은 인간애의 모습을 찾아가는 근원적인 질문에 대한 물음에서 출발해야 한다. 일본쓰나미 발생시 한국의 많은 사람들이 자원봉사를 하고 지원을 해주는 일들, 그리고 다양한 교류 등을 통해 상대방의 이해에 좀더 가깝게 다가가는 노력이 선행되어야 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해들이 쌓아져갈 때 한일간의 관계에 좋은 선례를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다. 이책은 이러한 방향성을 진솔하게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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