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라 - 21세기 열정 아이콘 박영선의 청춘 멘토링
박영선 지음 / 마음의숲 / 2012년 4월
평점 :
절판


시대의 바람직한 정치 지도자의 모습을 생각하게 하는 박영선의 청춘 멘토링 "자신만의 역사를 만들어라"가 들려주는 이야기.



MBC기자를 거쳐 3선국회의원이 될 때까지의 경험을 통해 청춘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를 진솔하게 정리해내려간 박영선의 멘토링을 엮은 이야기다. 그녀는 원칙과 소신을 통해 자기만의 도전을 만들라고 주문을 한다.


박영선은 여기자 출신이라는 독특한 이력으로 정치계에 입문하였다. 기자라는 직업으로 인해 하나의 사건을 파고드는 습관이 아마도 그의 정치철학에 반영되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녀가 심야뉴스 앵커라는 여성이 감당하기 힘든 일을 도전하면서 얻어진 배짱이 정치계에 들어와서도 여지없이 발현되고 있다는 생각을 해본다.

그녀는 이책에서 1. 상상하라, 두려워 마라. 2. 멀리 봐라, 용기를 가져라. 3. 갈망하라, 날마다 꿈 꿔라. 4. 나를 이겨라, 자신만의 역사를 써라라고 말해주고 있다. 결국 자신의 꿈을 믿고 도전하는 용기있는 자가 자신의 역사를 만들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전개하고 있다. 

그녀가 얘기하는 꿈이 정치적인 판단에 머무른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 1조원 펀드나 반값 등록금의 문제는 너무 형식적인 느낌도 있는게 사실이다. 그리고 중간 중간 BBK의 문제나 정치적 판단의 문제가 개입되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전반적인 기조는 자신의 소신을 믿고 자신의 꿈을 향해 나아가라는 것이다. 정치인이기 전에 인간 박영선으로서 또 여성 박영선으로서 자신의 한계에 머물렀다면 과연 제1야당의 최고위원이라는 자리까지 올라설 수 있었을까하는 생각을 말하고 있다. 많은 시행착오와 망설임 속에서도 자신의 한계를 극복하려 노력했고 자신에게 향해진 절망과 분노의 순간을 승화시켜 더 큰 역사를 만들려고 했기때문에 가능했던 일이라는 것이다.


박영선의 책을 읽으면서 느끼는 점은 한국의 여성정치지도자들에 대한 비교같은 것이다. 박근혜,한명숙,나경원,전여옥 등 다양한 여성지도자의 상들에 대해 생각하면서 박영선만의 독특함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그것은 현실감이다. 대부분의 여성지도자의 상들은 그들이 현장에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는 명확하지 않고 만들어진 것 같은 지도자상들이 떠오르게 된다. 그래서 현실을 잘 반영할 수 있을까하는 의구심마져 들게 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런 면에서 박영선은 특이하다. 그녀가 현장에서 부딪히며 고민했던 내용들을 자신의 정치적 삶에서 던졌기 때문에 그런 생각이 들게 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러한 모습이 보이지 않는 손을 말하며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일이다. 기존 정당의 내부적 시각으로 본다면 해당행위로 보일 수도 있고 비난받을 수도 있는 일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공명정대한 원칙으로 진행되어야 상대방에게도 정당하게 비판할 수 있음을 말하고 있다. 같은 당이니까라는 생각으로 자신의 잘못은 덮으려는 자세는 진정한 비판자의 자세를 만들 수 없다는 생각은 그녀가 현장에서 뛰는 정치인이라는 생각을 해보게 하는 장면이다. 자신의 당이라도 적절하지 않은 처사를 했다면 비판할 수 있는 용기를 보여준 그녀의 정치철학에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개인적으로 박영선의 저작에 대해 서평을 쓴 이유는 정치적 성향때문은 아니다. 또한 민주통합당이 내 정치적 입장도 아니기도 하다. 이책의 서평을 쓴 이유는 우리가 존경할만한 정치지도자의 모습을 그려보기 위함이다. 자신의 정치철학에 대해 최선을 다하는 정치지도자들을 있는 그대로 존경할 수 있는 사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그 사람의 정책이나 입장은 두번째의 문제이다. 자신이 한번 말한 것은 끝까지 지키는 것이 정치지도자의 제일 우선하는 원칙이라는 생각때문에 그녀의 저서를 정리해보고자 했다. 이러한 선배들을 따라 좋은 지도자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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