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삶을 먹다 - 대지의 청지기 웬델 베리의 먹거리, 농사, 땅에 대한 성찰
웬델 베리 지음, 이한중 옮김 / 낮은산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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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삶이 되는 진정한 농업의 이상을 찾아서


웬델베리의 이력은 특이하다. 그는 농부이자, 학자이며, 시인이다. 그는 5대째 농사를 짓는 미국인이다. 이러한 그가 생각하는 진정한 농업의 문제는 거대 농업자본을 생각하게 하는 미국의 다른 모습이다.


그는 농사란 무엇인가? 농부는 어떡해야 하는가? 먹거리의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통해 산업농업의 문제를 짚어보고자 한다.


먼저 농사라는 질문을 통해 산업농업의 실패가 살림이라는 전적인 문제를 땅에게 오로지 생산만을 강요한 시도에서 찾고 있다. 우리가 생각하는 농업의 과학화라는 허울은 인간 중심의 단순성을 추구하게 되면서 자연이 가지고 있는 무한한 생산력을 상실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출발점은 결국 지역경제의 순환성을 상실함으로서 농업공동체의 파괴를 가져왔다. 

동물공장이라는 표현과도 같이 현대 농업이 감금, 집중, 분리라는 원칙을 통해 생태적 재앙을 초래하게 되었다. 그러나 정부지원은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다보니 이러한 결과에 더 집중하게 된 것이다. 이러한 산업의 문제점은 건강하지 않은 먹거리를 만든다는 것과 쓰레기(부산물)을 만든다는 것, 대부분의 인류가 의존함으로서 보완시스템이 부족하게 되면서 어느 한 시스템이 문제가 되었을 경우 전체가 위협을 받는다는 결과를 만든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은 토지의 문제, 균형의 문제, 다양성의 문제를 다루는 것에서 출발해야한다.

농업의 해결은 가족농의 복원을 통해 가능하고 웬델베리는 본다. 그는 가족과 농장의 관계를 복원함으로서 산업화가 가져온 노동의 천대를 극복하는데서부터 출발해야 한다고 말한다. 현대의 산업농업이 가져온 자연이 가지는 이상의 상실을 다시 살려야 하며, 가족농장이 현실적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농업지원정책도 주로 농업관료와 농기업에 치중되어 있는데 이러한 지원은 바른 농업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이다.

농업문제의 해결은 다른 경제파트와 농업부분을 균형을 맞추는 일에서부터 시작해야 한다. 이것은 공공의 농산물생산 통제로서 가능하다. 농업생산물의 정당한 가치를 인정하고 제대로된 생산물을 만들 수 있게 정책을 입안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단순화된 농업생산이 아닌 지역경제와 연관된 농업을 농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화석에너지의 사용으로 인한 농업생산 증대는 결국 넓고 평평한 땅 만을 유용하게 함으로서 많은 땅들을 황폐하게 만들었다. 농장과 태양의 관계가 약해졌고 기계가 농민을 대체함으로서 태양에너지, 동물에너지, 인간에너지, 토양의 낭비를 가져왔다. 

보존에 대한 생각을 가지는 사람은 농업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건실한 농민과 연대함으로서 실질적인 회복의 삶을 만들어야 한다.

소수의 대규모 농업생산자에게 집중된 모습은 위생적이지 않으며 시민사회의 개입할 여지를 만들지 않는다. 농업의 척도는 생산성이 아닌 자연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자유를 만들며, 인권을 회복하는 민주주의를 만드는 일의 시작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시도를 하는 농부의 사례를 통해 많은 모습을 보여주려 한다.


- 다각화, 돌려짓기, 축분거름 이용, 콩과 식물 기르기를 통해 땅을 살림

- 말을 이용한 구식농법의 활용으로 에너지 절약과 생산비 절감을 이룸

- 말을 통한 산림관리의 예

- 황폐된 땅을 전통농법으로 살린 예

- 건강과 땅을 살리려 노력하는 예의 모습을 말해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먹거리의 예를 드는 데 스스로 여성의 일이라 관심을 안 가졌다고 고백하면서 먹거리의 정치학, 미학, 윤리학을 말한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먹는 즐거움이라고 말해준다.


마지막으로 소비자들이 좋은 먹거리를 먹기 위해 먹거리 생산에 참여할 것, 음식의 직접 조리, 원산지 확인, 산업화된 먹거리의 문제점 연구, 도시 농업하기, 음식의 관찰과 경험이 필요하다는 것을 권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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