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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지렁이 구조대 ㅣ 이야기친구
유인근 지음, 메 그림 / 창비교육 / 2026년 9월
평점 :
아는 것과 그것을 삶에서 실천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그래서 교실의 배움이 아이들의 삶과 이어지는 일은 중요하지만 쉽지 않다.

이 책은 실제 초등학교 교실에서 있었던 여러 장면을 동화로 담았다. 산들 선생님은 어느 날 지렁이를 같이 구해 보자는 제안을 한다. 그리고 지렁이 박사님을 교실로 초대해 지렁이 이야기를 들려주고 새끼 지렁이를 분양해 준다. 징그러운 지렁이를 키운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지만 아이들은 지렁이를 가까이 하면서 점점 지렁이의 생태에 대해 알아가고 학교 근처 호수 공원으로 지렁이를 구조하러 나서기도 한다. 호수 공원 산책길에서 많은 지렁이를 구한 아이들은 이제 아이들이 직접 구할 수 없는 지렁이들에게 대해 고민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책을 읽는 어린이들 역시 산들 선생님 반의 한 사람이 되어 이 여정을 함께 따라가게 된다.
작은 생명과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아이들의 이야기. 그렇게 한 교실의 작은 움직임은 책 속 이야기가 되어 더 많은 어린이의 마음에 닿는다. 이 책을 읽은 아이들은 이제 도시의 길 위에서 만난 지렁이를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