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질 연대기 반올림 67
김미형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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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믿는 일
누군가의 현재와 미래를 조건 없이 응원하는 일


매년 방학 과제로 5분발표를 내주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 관심 있는 것을 방학 동안 깊이 있게 알아보고 개학하면 친구들에게 5분 동안 들려주는 활동이다. 강아지, 앵무새처럼 키우는 반려동물을 주제로 삼는 아이들도 있고 지진이나 빅뱅, 공룡처럼 학습과 관련짓는 아이들도 있다. 그리고 아이돌을 주제로 발표하는 아이들도 많은데 아직은 대부분 가수의 이름이나 노래 제목을 단순히 전하는 데 그친다.  그래도 요즘 초등학교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살짝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나의 덕질 연대기> 속 주인공은 추운 겨울, 재래시장 한 귀퉁이에서 무명가수 서윤을 만난다. 그가 부르는 노랫말로 위로를 받고 그의 삶을 응원하게 된다. 누군가의 삶을 응원하는 일. 그것이 아이돌일지라도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의 삶을 온전히 응원해 본 아이들이라면 그 응원의 방향을 내 곁에 있는 사람으로 확장시킬 수 있는 힘을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아이돌뿐 아니라 야구팀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나에게 직접적인 이익을 바로 가져다주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아무 조건 없이 좋아하고 응원하는 마음. 다른 팀이나 다른 아이돌의 인기와 경쟁하고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온전히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을 아이들이 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그 마음이 내 곁의 친구들이나 다른 이들에게까지 옮겨 갔으면 하는 마음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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