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 던져 버린 말 날마다 그림책 (물고기 그림책)
신복남 지음 / 책속물고기 / 202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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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받지 않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상처를 받은 뒤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힘을 기르는 것이 더 중요하다. 학교라는 공간에서 처음 낯선 사회를 마주한 아이들은 지금까지 겪어 보지 못한 다양한 갈등 상황을 만나게 된다. 이러한 상황이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완벽한 보호막이 되어 주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렇다고 아이가 겪은 상처를 너무 쉽게 무시하거나 "잊어버려."라고 말하는 것 역시 바람직하지 않다.

그림책 『바다에 던져버린 말』은 이러한 상황을 세 장면으로 보여 준다. 먼저 상처받은 돼지는 혼자 상처를 끌어안고 있기보다 친구 토끼에게 자신의 상처와 감정을 털어놓는다. 토끼는 돼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 주고 공감하며, 상처가 된 말을 꺼내 바다에 던져 버리도록 돕는다. 그렇게 바다에 던져진 말은 다시 악어에게 돌아간다.


작가는 "우리는 누구나 돼지가 될 수 있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악어가 될 수도 있어요."라고 말한다. 이는 악어를 친구들에게 나쁜 말만 하는 악당으로 그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서 돼지가 어떤 말에 상처를 받았는지는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다. 대신 그 말은 가시 돋친 불가사리의 모습으로 표현된다. 이를 통해 상처받은 우리 역시 무심코 던진 다른 말로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게 된다.

아이들과 함께 '나는 어떤 말에 상처를 받았는지', '그 말을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 들었는지'를 이야기해 보면 좋겠다. 더 나아가 사람들은 왜 어떤 말에 상처를 받는지, 자신의 생각을 상대를 배려하며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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