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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건설 ㅣ 스콜라 창작 그림책 112
이명환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4월
평점 :
리질리언스(Resilience), 흔히 회복탄력성이라고 부르는 이 힘은, 어려움과 실패와 스트레스를 겪고 난 뒤 다시 일어서거나 오히려 그 이전보다 더 단단해지는 능력을 말합니다. 어린 시절 경험하는 작은 실패와 갈등이 아이들을 더 깊고 단단하게 만든다는 것을, 이 그림책은 마음집의 무너짐과 마음재료를 찾아 새로운 집을 만드는 과정으로 담아냈습니다.

친구의 "너 때문에"라는 한 마디에 마음집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그렇다면 무너진 마음을 다시 쌓아 올리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따뜻하고 행복했던 기억들, 사소하지만 즐거웠던 순간들입니다. 아이들은 속상하고 슬픈 기억에만 머물지 않습니다. 그 곁에는 언제나 웃었던 날들, 함께했던 시간들이 있습니다. 마음집이 날카로운 말에 무너지더라도 그 일상의 기억들을 모아 하나씩 벽돌처럼 쌓아 다시 단단한 마음집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래서 힘들어하는 아이 곁에서 어른이 해 줄 수 있는 일은, 어쩌면 아주 단순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대신 문제를 해결해 주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회복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잠시 기다려 주는 것. 조용히 응원해 주는 것.
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지내다 보면, 사소한 다툼에도 상처를 받고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는 아이를 만납니다. 한 번 무너진 관계를 다시 쌓는 것이 두려워, 무너진 마음을 그냥 내버려 두는 아이도 있습니다.
초등학교에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입장에서 바라본 그림책.
아이들의 관계를 지켜보며 무너진 마음자리를 바라봐 주는 것, 그리고 다시 쌓을 수 있다는 것을 함께 믿어 주고 마음집의 재료를 다시 찾아낼 수 있도록 돕는 것. 함께 읽고 그런 자신의 믿고 먼저 손 내밀 수 있는 용기를 이야기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