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가꾸는 행복한 교실 - 아이들과 함께 기록하고 소통하는 사진 활용 학급 운영
정혜란 지음 / 지식프레임 / 202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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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인스타그램을 팔로우하며 그동안 멋진 사진 작업들을 꾸준히 보고 있었다. 사진으로 자신과 동료들의 삶을 기록하고, 아이들의 삶을 수업에 담아온 이야기들이 언젠가 책으로 나오길 은근히 기다리기도 했는데, 이렇게 만나게 되어 반가웠다. 기대했던 대로 책 곳곳에는 사진을 매개로 아이들과 어떻게 살아왔는지가 생생하게 담겨 있다. 처음 사진을 만난 이야기부터 사진에 대한 고민과 철학, 그리고 교실에서 사진을 어떻게 수업으로 풀어낼 수 있는지까지. 막연한 아이디어가 아니라 실제 교실 장면 속 사례들이라 더 와닿았다.

새 학년에는 나도 교실살이에 사진을 주제로 한 활동을 조금씩 담아보고 싶어서, 책 여기저기에 밑줄을 긋고 자료를 정리해 두었다. 매년 이어 오던 소금별 아이들과의 교실살이에 〈사진으로 가꾸는 행복한 교실〉 속 활동들이 올해부터 하나씩 더해질 것 같아 벌써 기대된다.

SNS를 보다 보면 선생님들의 새로운 시도와 반짝이는 수업을 만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캡처해 두거나 저장해 두고, ‘언젠가는 이 수업’ 폴더에 차곡차곡 모아 둔다. 하지만 교사 커뮤니티에서는 응원만큼이나 걱정과 우려의 목소리도 자주 보게 된다. 어느 순간부터 서로의 도전을 응원하던 공간이 불안과 걱정을 나누는 공간이 된 것 같아 마음이 쓰인다.

사진을 남기는 일, 아이들과의 순간을 기록하고 나누는 일이 조심스럽고 부담스러워진 학교의 현실 속에서, 이 책은 ‘그래도 왜 기록해야 하는지’를 다시 생각하게 한다. 사진을 하나의 이벤트나 결과물이 아니라, 아이들과 관계를 맺고 소통해 온 시간으로 바라보게 해 주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더 많은 선생님들의 반짝임과 도전, 그리고 고민의 흔적들이 이렇게 책으로, 기록으로 남아 세상에 나오면 좋겠다. 유행을 따라가는 자랑이나 막연한 성과를 담아내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 곁에서 함께 살아온 의미있는 이야기들을 더 많이 만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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