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골손님 관찰기 행복한 관찰 그림책 5
강영지 지음 / 웅진주니어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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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골손님이라는 단어는 이제는 잊혀진 단어인 듯하다. 프랜차이즈로 동일한 맛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대 사회에서 단골 손님은 시골 마을이나 시장의 가게들에게 느껴지는 추억이다. 그런데 편의점이라니....  나는 편의점을 단골가게라고 생각해 본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아파트 5분 거리 안에 여러 대기업의 편의점 지점이 있어서 그날의 동선에 따라 다른 편의점에 들를 뿐이다. 


  동네 구멍가게가 아니고 편의점의 단골 손님 이야기라니 의외였다. 그런데  다시 생각해 보니 동네 구멍가게가 사라지고 편의점이 그 자리를 채웠지만 여전히 사람들은 그대로 일 것이다. 그래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일상의 이야기를 담은 이 그림책이 좋았다. 편의점 토끼 점장이 만난 단골 손님들. 바쁜 일상에서 마주하는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이 이어진다.  단 것 마니아인 세탁소 아저씨, 오랜 친구 사이인 파랑 책방 주인과 진달래 문구점 주인, 창가를 좋아하는 홍차 카페 주인, 강아지 간식을 주로 사가는 요가 선생님, 식물 이야기를 나누는 마나 꽃집 주인, 사계절 내내 알로하 셔츠를 입는 하와이 식당 주인 그리고 오후에 오는 학생들....


 책장을 넘길 때마다 다양한 가게 주인들과 인물의 특징이 드러나고 그냥 가게 이름이 아니라 작가가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본 가게만의 특별함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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