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엔 무슨 영화를 볼까? >9월4주

  다시 한 번, 은근슬쩍 밀어보는 영화 <산타렐라 패밀리>. 영화가 가진 완성도나 매력에 비해 묻히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2008 말라가스페인영화제에서 최우수 감독상과,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작품성도 인정받은 작품인데 말이다. 개봉날짜를 약간은 잘못 잡은 듯한 아쉬움이 ㅠ

 마드리드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맥시는 커밍아웃한 동성애자 요리사. 갑자기 나타난 전처와 아이들, 그리고 한 눈에 반한 이웃집 축구선수 출신 남자 사이에서 갈팡질팡 자신의 삶을 꾸려가는 이야기.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만 없다면 누구나 유쾌하게 즐길 수 있는 영화니까, 마음껏 웃고 싶을 때 선택하는 것도 좋을 듯 하다.    

 

 

  

 

 

 

 

   

 

 바야흐로 추석 연휴가 다가오고 있고, 추석,이라면 당연히 우리나라 영화를 봐야한다는 압박감(?)이 있다.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작품은 <불꽃처럼 나비처럼>이거나 <내 사랑 내 곁에>일 것이다. 나 역시 명성황후의 이야기인 <불꽃처럼 나비처럼>에 관심이 간다. 논문 때문에 지겹도록 파헤쳐야 했던 명성황후의 삶이 어떻게 변용되었을지 궁금하다. 조승우 역시 내가 좋아하는 배우, <와니와 준하>를 정말, 좋게 봤었기 때문에(진짜 싫어했던 김희선을 다시 봤을 정도로;;) 김용균 감독의 작품이 기대되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너무 많이 써먹은, 강수연, 최명길길, 이미연의 이미지로 기억되어 있는, 무협소설이 원작이라는, 단점들이 걸린다.   

 <내 사랑 내 곁에> 역시 김명민의 헌신적인 연기로 기대를 한껏 모으로 있는 작품인데, 개봉하기 전 진행되었던 김명민의 인터뷰를 보고 무조건! 봐야지 했던 작품이다. 하지원의 선택 역시 그다지 기대에서 빗나간 적이 없고, 가을,하면 사랑, 아니겠는가.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박진표 감독의 전작 <너는 내 운명>을 너무 재미없게 봤기 때문에ㅠ  

 그래서, 내가 이번 연휴에 주목하고 있는 영화는 <날아라 펭귄>과 <지구에서 사는 법>이라는 두 편의 한국 영화이다. <날아라 펭귄>은 일단, 임순례 감독의 영화라는 점에서 점수를 따고 들어가는 듯. <세 친구>에서 시작하여 <와이키키 브라더스>, <우생순>에 이르기까지 한 번도 실망한 적이 없었던 감독님이다. 옴니버스식 구성이라는 점, 인권위원회가 제작한 인권영화라는 점에서 상업적인 영화와 거리가 있을지도 모르지만, 우리가 사는 삶이 감독님 특유의 따뜻한 시선 속에 녹아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높은 교육열에 시달리는 아이의 에피소드도 있다고 하니 가족과 함께 보기에 정말 좋은 영화가 아닌가. 가족이 서로 이해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 같다.  

 <지구에서 사는 법>이라는 영화는 홍상수 감독의 영화 주인공이 외계인이라면 어떤 느낌일까,라는 의문에서 출발했다고 하는데, <다섯은 너무 많아>로 호평을 받았던 안슬기 감독의 작품이다. 상투적으로 말하자면, '사랑과 전쟁'에서 다룰 불륜의 소재를 외계인이라는 독특한 설정 안에 녹아내고 있는 영화다. 남편과 아내는 서로를 시인이자 공무원이라고 알고 있지만, 사실 남편은 외계인이고 아내는 비밀요원이다. 그리고 각각, 같은 별의 여인과 조직의 상사와 사랑에 빠져있다. 이들의 결말이 궁금하지 않은가?  

      

  

 개봉은 10월 28일, 전세계 동시개봉이자, 단 2주간 상영되는 특별 공연이라고 한다. 9월 27일부터 티켓 판매를 시작한다고 하니, 마이클 잭슨의 팬이거나, 그의 마지막 리허설을 보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예매를 해야한다.  

 <디스 이즈 잇>은  7월 런던을 시작으로 50일간 예정되어 있던 투어의 정식 명칭이다. 일부 장면은 3D로 표현된다고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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