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에 읽은 좋은 책 두 권은 <목소리>와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이다. 아날두르 인드리다손의 작품은 전작 두 권이 정말, 좋았기에 <목소리>에 대한 기대도 컸고 그만큼 날 실망시키면 어쩌지 하는 걱정도 했었다. 그래서 아끼고 아끼던 책이었는데, 내 걱정은 기우였다. 여전히 좋았다. 오래 기다려도 좋으니 제발 이 작가의 작품은 꾸준히 번역되어 나왔으면 좋겠다ㅠ 소장할 건데 배송 상태가 안 좋아 책이 헌 책 같아 마음이 아프다.   

 <엄청나게 시끄럽고 믿을 수 없게 가까운>은 정말 오랫동안 묵혀두었다가 겨우 꺼내 든 책이다. 조너선 샤프란 포어의 새 책이 출간되었길래 사볼까 생각해서, 익히 찬사에 가까운 평은 많이 들었던 터라 아무 생각없이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왠걸. 내가 정말 좋아하는 어른같은 아이가 서술자로 등장해서 아픔을 드러내고 있지 않은가. 거기다 곳곳에 배치된 시각적인 이미지와, 편지의 교차 구성방식이 독특함을 선사했다. 밝음을 가장한 깊은 슬픔에 마음이 많이 아팠다.  

  

 

 

 

 

 

 

 <애거서 크리스티:완성된 초상>은 코난 도일의 평전을 참 재미나게 읽고 난 뒤, 다른 추리소설 작가는 어떤 삶을 살았을지, 특히 내가 추리소설의 세계로 입문하게 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삶이 궁금해서 구입하게 된 책이었다. 초반엔 흥미진진하게 읽었으나, 평전같은 느낌보다는 이제껏 출간된 책들의 짜깁기 같은 느낌이 많이 들어서 흥미가 급속도로 떨어졌다;;   

 <머니>는 타임지 선정 100대 영문소설이라는 타이틀에 혹해서 샀다는;; <나는 황제 클라우디우스다>를 읽고 난 이후부터 100대 영문소설에 혹하는 버릇이 들어버렸다ㅜ 처음부터 끝까지 욕설과 비난과 돈과 술과 타락이 난무하는 소설로, 자본주의를 비판하는 주제의식을 담고 있든 어쨌든 간에 내 취향은 아니었다.  

 

 

 

 

 

 

 

 프레데릭 포사이드의 <어벤저>를 재미있게 읽어서 무슨 내용인지도 모르고 <아프간>을 구입했었는데 일년이 지나고 나서야 읽게 되었다. 아, 생각보다는ㅜ 내가 좋아하는 내용이 아니고, 전문적인 내용이  많이 등장해서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아 있었다. <지킬박사와 하이드>와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은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이라 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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