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시리게 아름다운 책이었다. 표지가 마음에 쏙 들었고, 극찬에 가까운 리뷰들을 읽었고, 제목에 반했지만, 그건 빙산의 일각이라고나 할까.

아름다운 스티븐이 등장한다. 사랑해서 아름답고, 자신을 거부하지 않아서 아름답고, 사랑을 지키려고 해서 아름답다. 스티븐이 그런 만큼, 인정해주지 않는 현실 때문에 아프고 아팠던 책이었다.

읽고 난 뒤 왠지 모를 씁쓸함과 먹먹함에 눈이 시렸더랬다.

 

 읽다가 재미없다고 한 쪽으로 밀쳐두었던 아서 코난 도일의 평전을 다시 꺼내 들었다. 왜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단 말인가! 끝까지 읽은 지금은 그 때 읽지 않은 것이 이상하게 생각될 정도다.

 나는 원래 홈즈보다는 뤼팽의 팬이었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코난 도일이 그렇게 벗어나고 싶어했다던 홈즈를, 평전을 읽고 나서 좋아하게 되었다. 내 머릿속에서 뤼팽은 어디갔는지 찾아보기 힘들 정도. 그래서 나는 요즘 다시 평전을 뒤적이고 있고, <주석달린 셜록홈즈>를 지르고 말았다 하하.

 셜록 홈즈의 아버지로만 코난 도일을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평전 한 번 읽어보면 좋을 듯 하다. 새로운 사실을 많이 발견할 수 있어서 굉장히 흥미진진하다.

 

 제프리 디버는 그닥 끌리지 않는 작가인데, 이 책은 어찌어찌하여 입수하게 되어 묵혀두었다가 겨우 읽었다. 생각보다는 흥미진진했는데 스토리라인 자체가 썩 마음에 들지 않아서, 뒤로 갈수록 재미가 반감됐다.

그래도 킬링타임용으로는 썩 괜찮은 작품이다.

 

 

===11월에는 책을 너무 적게 읽었다. 반성해야겠다 ㅠ 그러면서도 계속 책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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