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딴집>을, 정말, 좋게 읽어서, 미미여사의 시대물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단편을 좋아하지 않지만,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신비(?)스러운 분위기를 담고 있어 지루하지 않게 읽을 수 있었다. 깔끔한 소품들을 일본 특유의 시대적 분위기에 젖어 감상하고 싶다면 과감히 추천!

 

  책이 워낙에 두꺼운 지라 솔직히 좀 힘들었다. 미드 24시를 또 좋아하는 지라 광고문구에 혹해서 구입하게 된 책이라 기대도 많았다. 빠지지는 않는 작품이다. 속도감도 있고, 지루한 느낌 없이 읽었다. 하지만 비열한 정치판은 워낙에 유명해서 놀랍지도 않았고,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줄기차게 등장하는 특공대원도 식상했다. 그러니 놀라운 작품이라고는 말 못하겠다.

 

 <월광게임>보다는 훨씬 더 재미있게 읽었다. 범인은 짐작한대로였지만, 그 트릭은 워낙에 복잡해서 나같은 무지랭이 독자는 근처도 못가겠더라. 등장인물이 많아서 무지하게 몰입하기 힘들었던 전작과는 달리, 이제 익숙해졌는지 어느정도는 몰입도 되고, 캐릭터들이 눈에 익어서 괜히 정감이 가고 그런다. 특히 에가미 선배는 완전 멋지다! 물론, 아리스도 좋다. 다음 작품, 상당히 기대된다.

 

 오랜만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을 읽었다. 속도감은 여전히 좋아서, 꽤 두꺼운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한나절만에 다 읽어냈다. 사회적인 문제를 다루고 있는 점에서 전작들과는 다른 느낌이라고나 할까.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작품이었다. 하지만 여전히 히가시노 게이고의 다른 작품에는 손길이 가지 않는다.

 

 

 진중권씨. 워낙에 유명한 사람이니 더 이상 할 이야기가 없다. 나도 한국인이라 공감하는 부분이 굉장히 많았고, 저자의 놀라운 통찰력에 절로 감탄이 나온다.  

케네디 평전은 워낙에 방대한 분량이라 일단 1권만 읽었다. 1권에서는 백악관에 입성하기까지의 삶을 다루고 있다. 그가 그렇게 건강이 좋지 않았다는 것, 참전했었다는 것, 여성편력이 심했다는 것은 새롭게 안 사실들이다. 평전은 이런 재미가 쏠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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