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시마다 소지를 좋아한다. 본격추리의 팬인데다가, 그의 캐릭터도 좋아하기 때문이다. <마신유희>를 읽고 나름 실망했던터라 <용와정살인사건>을 집어 들기가 망설여지기도 했지만, <팔묘촌>을 흥미진진하게 읽었기에 선택했다. 이번 선택은 옳았던 듯 싶다. 좋지 않은 평이 많아서 걱정했는데 왠걸. 재미있더라. 범인이야 깜짝 놀랄 정도로 쨘-하고 밝혀지는 것은 아니지만, 미타라이가 등장하지 않아 이시오카 혼자 쩔쩔매는 모습이 어찌나 재미있던지- 연민에, 격려에, 웃음에, 공포에, 흥미진진함까지! 다른 작품이 얼른 출간되었으면 좋겠다.

   

 

 

 

 

흙을 먹는 여인, 레베카 때문에 징그러워서, 혹은 사촌 등과의 결혼 때문에 거부감이 들어서 읽다가 포기했던 소설. 그게 벌써 9년 전이다. 우연한 기회에 다른 분의 서재에서 글을 읽고, 호기심에 읽게 되었다. 아아, 그때가 아니라 지금 읽었기에 다행이다. 현실을 몽환적으로 표현한 그 분위기와 살아있는 사람들에 나는 매료되었다. 마르케스의 작품은 모조리 찾아 읽을 테다!

 

 

 

 

 <춤추는 죽음>을 드디어 다 읽었다. 술술 잘 읽히는 편이었다. 진중권, 이 사람, 시사평론가로만 알고 있다가 새로웠다. 그래서 그가 쓴 다른 예술과 관련된 책을 읽고 싶었다. <미학오디세이>는 미학의 대중성에 기여한 책이란다. <춤추는 죽음>과 비슷한 느낌을 기대하고 읽었지만, 좌절하고 말았다. 내가 이렇게 머리가 나쁘고 이해력이 떨어졌던가 생각해보았다.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많아서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글자를 읽는 것이 되어버렸다. 결국 2권까지 읽고 3권은 포기ㅠ 그래도 언젠가는 도전해야지. 히힛

 

 

 

 

 평점이 상당히 좋아서 기대만발!이었고, 어느정도는 만족시켜 준 작품이었다. 하지만 역시 전형적인 구조, '마지막'이라고 생각한, 범인의 입을 통한 고백은 후반부를 지루하게 만들었다. 중반까지는 상당히 긴장감 있고 달려주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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