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본격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터라, 이 책이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었다. 데뷔작이라 해서 그닥 기대하지 않고 읽었는데 역시 딱 그만큼의 재미가 있었다. 등장인물들이 꽤 많고, 본명과 별명이 계속 번갈아가며 나와서 헷갈리기 때문에 등장인물 소개란을 붙잡고 읽어야했다. 그때문에 몰입이 잘되지 않아 힘들었다. 그외에는 본격 추리소설의 재미를 쏠쏠히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대단한 트릭이 등장하거나 반전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추리하는 재미는 있으니 학생 아리스 시리즈의 입문서로는 손색이 없다.

 

 

 

 

 

 띠지에 스티븐 킹의 추천사가 큼지막하게 인쇄되어 있었다. 알아봤어야 했다. 나는 스티븐 킹과는 당최 인연이 없고, 취향도 맞지 않는다. 여러 인물의 관점에서 사건은 진행되고 추리하는 재미는 아무것도 없다. 어느 정도 예상하는 대로 모든 사건은 이어지고, 사건의 진상은 뜬금없이 밝혀지며, 훈훈한 결말을 억지스레 유도하는 바람에 '가족'소설로 끝나고 말았다. 그러고보니 노블마인에서 출간되는 스릴러 소설은 단 한 권도 흡족했던 적이 없던 것 같다. 에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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