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런 코벤의 작품은 <단 한 번의 시선>이후 처음이다. 분권이 아니어서 일단 좋았고, 시간을 보내기에 좋은 전형적인 반전 스릴러를 표방하는 것이 할런 코벤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또 좋았다. 일단 합격점이다. 반전도 몇 번을 거듭하고 있어 흥미롭고, 이야기를 짜맞추게끔 독자들을 이끌어주는 작가의 능력도 탁월하다. 하지만 큰 반전 직전의 이야기는 어느정도 예상 가능한 것이어서 장황한 설명이 조금은 지루한 감도 없지 않아 있었다. 어쨌든, 절대적인 악인이나 절대적인 선인은 없다는 것인데, 마지막의 반전은 '악'이라고 할 수 있지만 가슴 뭉클한 감동이 있었다.

 

 

 

 

 기대를 많이 한 것도 사실이다. 안네프랑크 평전을 읽고 히틀러에 관심이 많아졌고, 히틀러에 관한 여러 책 중에 가장 평이 괜찮았던 이 책을 선택했다. 생각보다 얇은 두께에 히틀러가 죽기까지의 14일을 담았는데, 주변 인물에 대한 설명이 주저리주저리 나열되어 있어 몰입을 방해하는 면이 많았다. 지루한 전반부에 비해 후반부는 빠른 전개 덕분에 재미있다. 어쨌든 호기심을 충족시키기에는 미흡함이 없지 않아 있어 다른 책을 찾아볼 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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