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이 읽고 싶어졌다. 그 책을 읽으면 <미스터 핍>에 등장하는, 알 수 없는 와츠씨와 상상의 나래를 맘껏 펼 줄 아는 마틸다와, 마지막엔 정말 용감했던 엄마를 만날 수 있을 것 같다. 가슴이 아릿하다.

 

 

 

 

닐 게이먼의 다른 작품들을 고르기 전에, 나와 맞는 작가인지 아닌지 알고 싶어서 급하게 읽기 시작한 책이다. 미셸 파이퍼가 나와주었다는 이유만으로도 호감이 급상승했던 영화 <스타더스트>의 원작은, 역시 그런 이유에서 점수를 따고 들어간 작품이다. 책 속에는 환상적인 이야기와 주인공이 가득하고, 어린이스러운 듯 하면서도 어른스러움의 미묘한 경계에 있는 내용들이 급하게 책장을 넘기게 하였다. 하지만 속도감있게 읽히는 것과는 달리 그 분위기는 오래도록 내 주위를 맴돌았다.

 

 

 

 

 완벽한 픽션을 기대했더니 자전적 소설이란다. 세상에 특이한 사람이 참 많다. 유쾌하고 한편으로는 괴이하기까지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고 있노라면 나도 노노무라의 작고 포근한 1.5평짜리 방에 들어와 있는 듯 하다. 이야기가 에피소드식으로 나열되어 산만한 감도 없지 않아 있지만, 읽으면서 포근해지고 읽으면서 유쾌해진 소설이었다. <환상의 괴수 무벤베를 쫓아서>라는 작가의 처녀작을 읽어보고 싶다.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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