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부터 붙잡고 있었던 일본 추리작가 협회상 수상작품집 <빨간 고양이>를 이제 겨우 다 읽었다. 꽤 많은 분량이어서 처음에는 좋아하다가, 읽을수록 지치는 듯한 기분에 쫓기면서 읽었다고 해야할까. 많은 분들의 말씀대로 일본 추리 소설의 흐름을 한 눈에 볼 수 있어서 좋았던 책이기도 하고, 중간에 뻥- 띄운 시간차가 있어서 좀 아쉽기도 했던 책이었다.

 어찌됐든, 후반부로 갈수록 좀더 흥미진진하고 여운이 남았던 건 사실이다. 옛날의 작품들도 나름대로 재미나고 흥미롭긴 했지만 역시 조금은 촌스럽다고 할만한 트릭들이 보였다. 이 책에서 빠진 작품들이 또 한 권의 책으로 엮어 나온다고 하니 기대해 볼 만 할 듯. 개인적으로는 <빨간 고양이>, <그린차의 아이>, <돌아오는 강의 정사>가 좋았다.

 

 

 

 

 원래 로마 문화에 관심이 많다. 거기다 '타임지 선정 100대 영어 소설'이라는 문구에 혹해서 사 두었다가 이제야 읽게 된 책이다. 등장인물은 수없이 많고 이름도 비슷비슷해서 자꾸 헷갈리지만, 한마디로 재미있다! 내내 자서전을 읽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로 사실적인 표현들이 두드러지고, 책장도 술술 잘 넘어간다. 단지 1권을 읽었을 뿐인데도 흥미는 더해 갈 뿐이다. 

이 책 덕분에, 간만에 추리소설 아닌 책들도 많이 읽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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