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이 꽤 좋아서 선택한 책이다. 정통 추리 소설이라고 할 수는 없고, 심리 묘사에 치중한 작품이다. 읽는 내내 <살인자들의 섬>이라는 책과 묘하게 비슷한 느낌을 받았는데, '비바람치는 날씨에 고립된 섬'이라는 배경과 '정신분열증'을 앓는 등장인물의 설정이 겹치는 탓이 아닌가 한다.

몇 가지의 반전을 준비하고 독자를 기다리는 책. 속도감 있는 전개와 치밀한 심리 묘사는 꽤 볼 만한 작품이지만, 신선함에서는 조금 떨어지는 감이 있다.

 미스터리를 표방하고 있는 로맨스 소설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렇다고 해서 미스터리적인 요소가 적다고 할 수는 없지만, 결국 모든 원인은 '사랑'에서 시작 된 것이 아닌가. 읽는 내내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고, '사랑'이 무엇인지 한번쯤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드는 작품이다. 마지막까지 손을 놓을 수 없는 슬픔, 아릿함..

모두들 대단한 작가라고 하는 이유를 알겠다.  

 

  굉장히 좋아하게 된 긴다이치 시리즈의 최고봉인 옥문도를 이제 접했다. 글쎄, 정말 순서대로 읽었다면 좋았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왠지 팔묘촌, 악마의 공놀이 노래, 옥문도,,를 읽으면서 똑같은 분위기의 이야기가 조금은 질린다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에. 기괴한 분위기의 마을, 곳곳에 스며있는 일본색, 한 번에 해결해버리는 긴다이치 스타일까지.

하지만, 책을 덮고 나면 또 만나고 싶어지는 게 긴다이치니까, 사 둔 혼징 살인사건도 기쁜 마음으로 읽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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